매일신문

예천군, 딱딴한 종무식 버리고 봉사활동을 온정 나눠 눈길

공무원 200여 명 종무식 대신 봉사활동에 나서

예천군청 직원들이 줄을 서 배달된 연탄을 직접 옮기고 있다. 예천군 제공
예천군청 직원들이 줄을 서 배달된 연탄을 직접 옮기고 있다. 예천군 제공

경북 예천군이 매년 12월 31일 열리는 군청 종무식을 주민들과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것으로 대신면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딱딱하고 사무적이던 기존 종무식을 버리고 모든 공무원들이 각 읍·면을 찾아가 봉사활동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종무식부터 바뀐 예천군의 새로운 종무식은 봉사·소통·섬김 행정을 실천하고 공무원과 주민들이 한 해의 마지막을 보다 의미 있게 마무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2019년 종무식이 열린 12월 31일 김학동 예천군수를 비롯한 200여 명의 공무원들은 군 지역에 소외 계층 가정을 방문해 연탄을 배달하는 등 훈훈한 봉사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날 모인 200여 명의 공무원들은 영하의 날씨에 불구하고 총 1천 장에 연탄을 배달했고, 준비된 연탄도 예천군청 전 진원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귀감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연탄 배달 행사가 끝난 뒤에도 환경정화활동에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군청 직원들을 모여 훈시를 듣는 탑-다운(top-down) 방식의 종무식을 진행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주민과 소통하고 고충을 들으며 주민과 함께하고자 이런 종무식으로 대신하게 됐다"면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돼 대단히 기쁘고 모두가 잘 사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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