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턱 낮춘 대구오페라하우스 "문화회식 오세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20 운영방안…'개방' '발전' '변화' 모색

대구오페라하우스 극장 전경
대구오페라하우스 극장 전경

올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더 많은 관객에게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대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극장가동률을 높이는 등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는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했다. "대구 오페라 저변 확대와 오페라하우스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라는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의 취임 일성이 반영된 셈이다.

◆'문화회식'에 로비 상시 개방도…시민 향해 '활짝'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신년 첫 오페라는 베르디 걸작 오페라 '리골레토'로, 오는 30일과 내달 1일 무대에 올린다. 발레팬들을 위한 무대는 2월에 마련됐으며 3, 4월에는 '제6회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가 개최된다. 5월에는 27일부터 30일까지 4회에 걸쳐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문화회식'은 올해도 월 1회 정도 진행하며, 연출자의 해설로 작품의 이해를 돕는 강의형 오페라 '렉처오페라' 역시 6개 작품, 12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오페라하우스는 오는 3월부터 '오페라'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와 함께 로비를 상시 개방한다. 아트숍과 홍보센터를 로비에 설치해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공연 안내와 티켓판매가 이뤄지는 통합 부스가 마련된다. 특히 SNS 채널 확대를 위해 유튜브를 통해 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리즈물 등을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1월 기획오페라 공연장면
1월 기획오페라 공연장면

◆대구 대표 축제로 발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올해 열릴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9월 3일~10월 10일)는 주요 라인업이 완성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개막작은 모차르트 예술의 절정으로 불리는 오페라 '돈 조반니'.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 테너 김건우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폐막작은 베르디 대작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이며, 개막작과 함께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으로 진행된다. 해외초청작으로는 독일 함부르크오페라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 합작으로 오페라 '피델리오'를 선보인다.

이에 앞서 오는 8월 열릴 제2회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는 성악가뿐만 아니라 연출부문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오페라어워즈를 통해 유수의 성악가들이 독일 쾰른오페라극장,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 공연에 캐스팅됐으며 장학생으로도 선발되는 결실을 맺었다. 이는 어워즈가 경연을 넘어 극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019년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수상자와 권영진 대구시장(좌측부터 1위 베이스 조성준, 권영진 시장, 2위 소프라노 김아영, 3위 테너 조규석)
2019년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수상자와 권영진 대구시장(좌측부터 1위 베이스 조성준, 권영진 시장, 2위 소프라노 김아영, 3위 테너 조규석)

◆극장가동률 높이고 후원회 꾸려…운영 변화 모색

오페라하우스는 올해 대관공연을 활성화해 연중 어느 때라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오페라를 사랑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후원회를 만들어 운영한다.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새로운 관객을 확보하고, 극장가동률과 객석점유율을 높여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관·기업들과의 업무협약 등으로 협력을 꾀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수준 높은 공연예술작품으로 극장의 신뢰도를 유지하고 키워나가는 것을 바탕으로 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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