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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인재' 지성호·김은희는 누구? #탈북민 #미투1호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8일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를 새 외부 인사로 영입한 가운데, 이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한국당 측은 "지성호·김은희씨는 개인의 고통을 사회적 의미로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며 "권리만큼 책임을 강조하는 보수의 가치와도 부합하기에 두 사람을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 씨는 6개월간 죽음의 길을 뚫고 2006년 대한민국에 건너온 탈북민이다. 그는 북한에서 꽃제비(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아이들)로 생활하다 열차에 치여 왼쪽 팔과 왼쪽 다리를 잃었다. 석탄을 훔치기 위해 열차에 올랐다 배고픔에 순간 정신을 잃고 떨어진 탓이었다.

이후 그는 2006년 4월 두만강을 헤엄쳐 중국으로 넘어간 뒤 중국에서 라오스 국경을 목발에 의지해 1만km를 걸었다. 고난 끝에 탈북에 성공한 그는 현재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 의 대표로, 2018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서 '특별 게스트'로 깜짝 소개돼 주목 받았다.

테니스 선수였던 김 씨는 17년 전 당한 성폭력 피해를 2018년 폭로하며 조명됐다. 그는 초등학생 때인 2001년 7월~2002년 8월 당시 테니스 코치에게 네 차례 성폭력을 당한 후 극심한 두통 및 수면장애 등에 시달렸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은 김 씨는 가해자가 체육 지도자로 계속 활동한 것을 알게 되자 고소를 결심했다. 이에 가해자는 징역 10개월을 최종 선고 받았으며, 김 씨의 폭로로 용기를 낸 이들이 체육계 미투를 확산시켰다.

한편 8일 열린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남들이 소홀히 생각할 수 있는 두 화두에 대한 두 분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사회 변화를 이끄는 책임있는 모습을 두 사람과 함께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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