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도 공유하자!"
대구시가 올해부터 도심 주택·상가 밀집지역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주차장 개방 공유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대구시는 주차장 개방 공유사업 예산을 지난해 4억원에서 올해 8억원으로 늘려 개방 대상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주차장 개방 공유사업이란 도심 대형 건물이나 학교, 종교시설 등에 딸린 부설주차장을 건물주가 이용하지 않는 한적한 시간대에 개방하면 최대 2천만원까지 시설 개선 공사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가령 이용객이 많지 않은 평일에 교회 주차장을 개방하거나, 수요가 적은 주말에 사무용 빌딩 주차장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식이다. 이미 지난해 대구 도심 곳곳에 있는 27개 주차장, 1천799면의 주차공간이 이 사업으로 개방됐고, 인근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중구 롯데시네마 만경관은 사전 등록한 인근 주민 차량에 한해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10분까지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고, 주말 일부 시간대를 제외하면 주차수요가 적은 교회와 야간에 주차장이 비는 학교 등지에서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또 수성구 호텔수성의 경우 수성못 방문객에 한해 3시간 동안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올해는 사업비가 두 배 늘어나 개방되는 주차장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물 소유주가 부설 주차장을 최소 2년 간 10면 이상 개방하기로 약속하면 대구시와 각 구·군에서 최고 2천만원의 주차시설 개선 공사비와 주차장 배상책임보험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주차장 차단기와 CCTV, 주차 블럭, 개방 안내 간판 등이 지원된다.
건물주와 이용자, 구·군이 3자 약정을 체결하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건물주는 약정기간동안 주차장을 개방 및 유지관리하고, 이용자들은 이용 시간과 주차요금 등을 약정한다. 신청은 각 관할 구·군청에서 받는다.
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공영 주차장 조성사업은 부지 확보 등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지만, 주차장 개방 공유사업은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부설 주차장을 보유한 건물 소유주의 적극적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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