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 이란의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 경기가 12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기준)부터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에 배정된 4장(개최국 일본 1장 포함)의 주인공을 결정하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 경기다.
1차전(한국 중국에 1대0 승리, 이란 우즈베키스탄 1대1 무승부) 일정을 모두 마친 C조의 2차전을 앞둔 상황은 이렇다.
1위 한국 승점 3점 골득실 +1
2위 이란 승점 1점 골득실 0
2위 우즈벡 승점 1점 골득실 0
4위 중국 승점 0점 골득실 -1
앞서 '학범슨' 김학범호가 중국에 후반 추가시간 이동준의 극적인 결승골에 따라 1대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른 바 있다. 이들 기사들에는 한결 같이 공격력 부재에 대한 비판이 담겼다.
그런데 1차전을 진행한 C조 4개국 면면을 살펴보면, 딱히 한국보다 나은 팀은, 정확히 말해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팀은 없다는 분석이다. 국제 대회 1차전은 이렇게 각 팀이 경기력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한 채로 진행되는 경우가 적잖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선전한데다 성인 대표팀 기준이기는 하지만 피파랭킹을 따져도 아시아 최강인 이란은 분명 부진했다. 그렇다고 이란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중앙아시아 최강이자 아시아권 대회에선 늘 이변을 연출하는 다크호스 우즈벡이 썩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어찌 보면 중국이 C조 가장 약체로 구분되고, 나머지 3팀은 비슷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2장의 카드(조 1, 2위)를 두고 겨루는 형국이다.

그래서 승점 3점 한국과 승점 1점 이란의 대결은 얼핏 보기에는 한국이 유리하지만, 남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따지면 한국은 까다로운 우즈벡과 싸워야 하는 반면 이란은 상대적으로 쉬운 중국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란이 좀 더 유리한 구도로도 볼 수 있다.
물론 한국은 오늘 축구 경기에서 이기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행 티켓을 얻는다.
그러나 이란을 상대로 무승부 또는 패배를 거둔다면, 3시간 뒤인 한국시간 기준 오후 10시 15분 우즈벡 대 중국의 경기 결과를 감안해 경우의 수를 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이 이란을 상대로 승리 또는 무승부는 거둔다고 가정한 후, 아무래도 중국이 선전해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가령 한국이 이란과 비겨 1승 1무가 되고, 우즈벡이 중국에 이겨 1승 1무로 동률이 되는 상황보다는, 3차전에서 이란에게 질 확률이 높은 중국이 우즈벡을 괴롭혀 뜻밖의 1승을 거두는 게 한국에 오히려 유리하다는 얘기다.
중국이 우즈벡과 비기더라도 한국에게는 좋은 경우의 수이다. 한국이 이란에 이기거나(승점 6점) 비기거나(승점 4점) 지더라도(승점 3점), 한국이 3차전에서 상대할 우즈벡은 2무로 승점 2점, 즉 한국보다 승점이 무조건 낮은 상황이 발생한다.

한편, 한국 피파랭킹은 40위, 이란 피파랭킹은 33위이다. U-23 대표팀 역대전적은 한국이 이란에 5승 1무 2패로 우세하다. 성인 대표팀 역대전적은 한국이 이란에 9승 9무 13패로 열세인 것과 대비된다.
이날 경기 중계 방송은 JTBC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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