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세대가 우리 사회 중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 '낀 세대'라 불리는 다름 아닌 'X세대'(자유분방하며 합리적·실용적)로 1970년대 출생, 90년대 학번이다. 이들은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시험제도가 변하고, 대학 졸업 즈음에 IMF를 만나 취직조차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해, 학점관리와 해외연수 그리고 어학실력 등으로 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97세대'를 위한 담론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세계트리플헬릭스 미래전략학회(WATEF)는 20일 대구무역회관 2층 스마트미디어센터에서 2020 신년 콜로키움 '한국사회와 97세대'라는 주제로 담론의 장을 마련했다. 박한우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의 사회로 김성훈 DA테크놀러지 대표가 이슈를 제기했으며, 김찬우 오피니언 라이브 대표가 '데이터로 들여다보기' 코너를 진행했다. 토론패널로는 이영주(NIA), 류동규(경북대), 백수범(변호사), 조성은(KISDI), 이창원(인디053) 등이 참여했으며, 류현오 씨가 97세대 배경음악을 들려줬다.

현 정부들어 민주화 운동 경력으로 권력과 자원을 독점하며, 세대 간 불평등을 더 조장하고 있는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들에 대한 각종 비판들이 이어지고 있다. 86세대에 대한 반감은 자연스레 97세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TV매일신문 '97 또는 79세대를 말한다' 영상)
71년생(90학번)은 올해 우리 나이로 50세에 접어들었다. 각계각층에서 이제 간부급으로 진출하는 이들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아버지(산업화)와 삼촌(운동권) 세대 그리고 Z세대(1995년 이후 태생)와 밀레니얼(2000년 이후 태생) 세대를 연결하는 막중한 책임마저 안고 있다.
한편, 박한우 교수는 "97세대는 권위주의를 벗어나 디지털 사회를 주도하는 SNS 플랫폼 기업의 탄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디지털노마드와 글로벌리즘 그리고 생태주의 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 미래지향적 성향도 갖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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