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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은 죄가 얼마나 크기에 윤석열 총장까지 쳐내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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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형 비리 수사를 막으려는 '윤석열 검찰'에 대한 이 정권의 공격이 마침내 '윤석열 잘라내기'로 치닫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설 연휴 직전인 23일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허위 법무법인 인턴확인서를 발급한 혐의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하자 이를 예고했다. 이에 앞서 윤 총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최 비서관 기소 지시를 3차례나 거부하자 송경호 3차장에게 기소를 지시했다. 그러자 법무부와 최 비서관이 한목소리로 윤 총장에 대한 '응징'을 선언하고 나섰다.

법무부는 "날치기 기소"라며 "관련자에 대한 감찰 필요성을 확인했고, 감찰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했다. 감찰 카드로 윤 총장을 쳐내겠다는 뜻이다. 최 비서관은 한술 더 떴다. 자신의 기소를 "검찰권을 남용한 기소 쿠데타"로 규정하고 아직 생기지도 않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들먹이며 "공수처 수사를 통해 저들의 범죄행위가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공수처가 문 정권의 '적'을 압살하는 '정치보위부'임을 자인한 것이다.

문 정권은 오늘부터 이런 협박의 실행에 돌입할 것이다. 말 그대로 갈 데까지 가는 것이다. 권력이 권력을 잃지 않으려 발버둥칠 때 보여주는 말기적 증상과 흡사하다. 그만큼 문 정권은 자기 죄에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윤 총장은 절대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 수족이 다 잘려나갔다지만 여전히 '검사다운 검사'는 남아 있다. 이 정권에 항의하며 사표를 낸 김웅 검사의 "봉건적 명(命)은 거역하라"는 외침에 600명이 넘는 검사들이 "남아 있는 저희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라"고 화답했다.

추미애 장관과 1·2차 대학살로 쫓겨난 검사들의 자리를 꿰찬 친문 검사들은 '더러운 이름'으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총장의 신념을 공유하는 검사들은 '명예로운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윤 총장은 이들과 함께 묵묵히 갈 길을 가면 된다. 윤 총장 뒤에는 국민이 있다. 두려워할 것도 주저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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