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한 폐렴 확산] 중국인 유학생들 별도 생활관 배정

대구권 대학들 잇따라 긴급 대책 내놔
중국 파견 일정 취소·한국어학당 수업도 임시 휴강 등 조치

계명대 한국어학당에서 학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받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한국어학당에서 학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받고 있다. 계명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중국인 유학생을 둔 대구권 대학들이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다음 달 초에 기숙사로 복귀할 일부 중국 유학생에 대해 비어있는 생활관에서 별도로 생활하도록 하고 보름동안 건강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또 중국에 가있는 대학생들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으며 다음 달 9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연수 계획도 취소했다.

다음 달 1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캠퍼스 전체에 방역을 하는 한편 다음 달 24일 전체 신입생 대상으로 하는 캠프 취소도 검토하고 있다.

계명대는 28일 오전 긴급 회의를 통해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어학당 수료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수료식에는 외국 유학생 5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또 20여 명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단기간 대학원 집중이수프로그램 수업도 무기한 연기했다.

영남대도 교비로 지원되는 해외파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생 가운데 중국 파견 예정인 학생들에 대해 일정을 취소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한국어교육원 등 수강생 중 최근 중국을 다녀온 학생 및 중국에서 한국을 방문한 가족을 만난 경우, 수업 참석을 제한하기로 했다.

경북대도 한국어학당의 한국어 연수과정 수업을 우선 28, 29일 이틀간 임시 휴강하기로 했다. 경일대와 대구한의대 등 다른 대학들도 중국에 파견된 학생들을 조기 귀국하도록 요청하고 예정된 중국 파견 일정을 취소하는 등 긴급 대응책을 마련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오후 늦게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중국 후베이성 방문자 현황을 파악하도록 하는 한편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응 매뉴얼을 적극 홍보하고 당분간 대규모 학교 행사를 연기 및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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