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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대표적 선비, 고재하 문경문화원 고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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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재하 문경문화원 고문
고 고재하 문경문화원 고문

경북 문경에서 평생을 향토문화 발전에 열정을 쏟았고, 지역의 대표적인 선비로 추앙받던 문경문화원 고문 고재하(高在夏·91) 씨가 28일 별세했다.

1930년 문경시 산양면 평지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에서 초·중학교를 나와 포항수산초급대학을 졸업하고 1967년 공직에 입문, 1991년 문경군 민방위과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

1994년부터 문경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향토문화재 조사 활동을 하면서 지역문화발전에 많은 족적을 남겼다.

고인은 문경시 구석구석에 있는 비지정문화재를 찾아가 사실을 기록한 것은 물론 실물을 측량해 축대의 돌멩이까지 도면에 남겼다. 문경시가 문화재를 복원, 중건하는데 소중한 기초를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손길을 거친 곳은 문경새재에 산재하고 있는 문화재를 비롯해, 고모산성, 김룡사, 대승사, 봉암사 등 전통사찰, 봉수대, 서원, 누대, 정자, 종택, 고택 등 숱하다.
이들을 기록하고, 그린 도면이 A4용지로 1천763쪽에 이른다. 고인은 2000년부터 향토사연구소장을 맡아 문경지를 편찬했다.

유림활동을 통해 문경의 정신문화발전에도 기여했다. 각종 전통의례 방식을 현대인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기록하기도 했다. 또 문경향교 전교, 문경유림단체협의회장, 근암서원 원장, 도남서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제54회 경상북도문화상 문화부문상'을 받았다.

빈소는 상주 함창 중앙장례식장 101호, 발인은 30일 오전 7시, 장지는 산양면 평지리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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