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발마라톤'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진오 스님(마하붓다사 주지·경북 구미)이 2월 3일부터 6월 1일까지 120일간 일정으로 미 대륙(5천255㎞)을 두발로 뛰며 횡단한다.
그는 한미 우호 증진과 한반도 평화, 베트남 농촌학교 화장실 지원사업을 위해 미 대륙 횡단에 나섰으며, 1㎞를 달릴 때마다 100원 또는 1달러의 따뜻한 마음을 모을 예정이다.
그는 2월 7일 캘리포니아를 출발해 5월 23일 뉴욕에 도착예정이며, 하루 평균 49㎞를 달릴 예정이다.
이번 대장정에는 황철수(구미마라톤클럽) 씨와 뜨엉탄 스님, 황경환 씨 등이 함께 동행한다.

앞서 그는 2018년 2월 스리랑카 중부 캔디 불치사를 출발해 콜롬보를 거쳐 남부 땅끝 마타라까지 '희망마라톤 300㎞'도 뛰었다.
또 그는 4대강 자전거길 1천7㎞와 일본 대지진 피해 위로를 위한 1천㎞ 마라톤, 베트남 오지 학교 해우소 신축을 위한 달리기에 힘썼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5월 마라톤 대회와 철인 3종 경기 등에 참가해 1㎞를 달릴 때마다 후원금 100원을 받아 이주노동자, 다문화여성, 탈북 청소년을 도왔다.
2013년 12월에는 한·일 우호증진과 일본 동부지역 대지진 피해주민을 돕기 위해 일본 도쿄공원을 출발, 대지진 피해 지역인 이시노마키시까지 왕복 1천㎞를 완주했다. 이 당시 150만엔(1천650만원)을 모금해 쓰나미 피해지역에 기부했다.
2012년 1월에는 베트남 시골학교 화장실 신축 기금 마련을 위해 베트남 500㎞ 마라톤 을 하기도 했다.
진오 스님은 "새로움 앞에 머뭇거리지 않는다"며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는 수행자에게 있어야 할 장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에게 길은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이고, 달리는 것이 곧 수행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는 1980년 법주사로 출가해 1981년 통도사에서 수계하며 부처님 말씀을 배웠다. 1985년 동국대 불교대학 선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공군 군법사로 복무했다.
사회복지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그는 지난 2002년 대구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2014년 5월 달리는 사연을 담은 수행 에세이 '혼자만 깨우치면 뭣 하겠는가'를 펴내기도 했다.
진오 스님은 "1㎞당 100원이 모여 어려움에 처한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탈북 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쉽사리 달리기를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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