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확진된 세 번째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여섯 번째 환자가 가족 2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3차 감염' 공포가 커지고 있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여섯 번째 환자는 세 번째 환자와 22일 서울 강남구 한일관에서 함께 식사한 접촉자로, 국내 첫 2차 감염자다. 세 번째 환자는 26일, 여섯 번째 환자는 30일에 각각 신종코로나로 확진됐다.
문제는 31일 신종코로나 확진환자로 추가된 4명 중 2명이 2차 감염자인 여섯 번째 환자의 가족인 탓에 '3차 감염'으로 추정돼 신종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날 4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현재 국내 신종코로나 환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여덟 번째 환자는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지난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여성(62)으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원광대병원)에 격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여덟 번째 환자는 전날 발생한 일곱 번째 환자(28세 남성·한국인)와 23일 오후 같은 비행기로 입국했다. 일곱 번째 환자는 귀국 후 26일부터 기침 증상이 있었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가족 등 2명이다. 아홉 번째∼열한 번째 환자 3명에 대한 정보는 확인 중이다.
또 이날 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중국 우한 교민 368명 가운데 18명이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12명은 기내에서 의심 증상을 나타냈고, 6명은 김포공항 검역에서 증상을 보였다고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밝혔다.
그 외 증상이 없는 교민 350명은 격리수용시설로 옮겨졌다. 격리수용시설이 소재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주민들이 시위를 중단함에 따라 200명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150명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가서 격리생활에 들어갔다.
이들은 14일간 외출과 면회가 금지되며 의심 증상이 나오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즉시 이송된다.
애초 우한 톈허공항에 집결한 교민은 369명이었으나, 1명은 중국 당국의 사전검역에서 증상이 발견돼 탑승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한 체류 국민을 추가로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 한대가 31일 밤 출발했다.
전세기는 전날 우한을 다녀온 대한항공 보잉747-400 여객기가 방역을 마친 뒤 다시 투입돼 1일 아침 김포공항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전세기에는 기존 귀국 신청자 중 1차에 타지 못한 350여명으로 알려졌지만, 2차 탑승객의 최종 규모는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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