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홈그라운드인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제101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메달 55개 획득 목표를 세웠습니다. 대회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경북체고 역대 전국체전 최다 메달(48개·2019년)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하려고 합니다."
1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제55회 경북최고체육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는 도윤록 경북체육중·고등학교(이하 경북체고) 교장의 당찬 각오다.

경북체고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1972년 개교 이래 최다인 총 48개(금 11, 은 13, 동 24)의 메달을 획득, 경상북도의 종합성적 3위를 이끌었다. 이 덕분에 도 교장은 최고체육상 대상 격인 공로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체육 교사로 경북체고 교장을 하는 것만도 최고 명예인데 이번에 최고체육상 공로상까지 받게 됐다"며 "교사, 감독, 코치 등 지도자들과 선수들 덕분에 받는 상으로 알고 더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도 교장은 지역 체육계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대구·경북 체육계 마피아'로 불리는 경북대 사범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경북교육청 장학사, 경북체고 교감 등을 거쳐 2017년 9월부터 교장을 맡고 있다.
도 교장은 첫 해인 2017년 전국체전에서 총 36개, 2018년에는 총 34개 메달 획득에 머물렀지만 3년 차인 지난해 역대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수립했고 올해 다시 기록 경신을 선언했다.
하지만 도 교장에겐 시련도 있었다. 경북체고 교감 시절 일부 종목의 장비 구입 비리 사건이 불거져 선후배 교사들이 처벌 받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그는 비리 사건 의혹에서 벗어나 교장으로 승진했으며 약목중과 청도전자고를 거쳐 경북체고에 부임했다.
우수 선수 모집은 학교의 명운이 걸린 일로, 가장 큰 어려움이다.
도 교장은 "시·군 지역의 유망주들이 사회 전반적인 엘리트 체육 기피, 지도자 인센티브제도 등 여러 이유로 일반 학교로 진학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초·중학교의 유망주들이 경북체육중·고로 진학해 전문적인 지도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이를 위한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체고는 학년별 정원이 90명이지만 현재 2학년은 65명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학년은 85명이며 올해 신입생은 84명을 확보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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