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을 통해 충무로의 유망주로 성장한 배우 최우식. 앳된 동안 외모를 자랑하지만 어느 덧 데뷔 10년 차를 바라보고 있다.
최우식은 중앙대학교 아시아문화학과를 졸업한 뒤 2011년 MBC 드라마 '짝패'로 데뷔했다. 이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 특히 영화 '거인' '부산행' '옥자' '마녀' '기생충'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활약을 펼쳤다.
영화 '거인(2014)'은 그가 배우로서 선택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최우식은 '거인'을 통해 무능한 부모를 떠나 스스로 고아가 된 영재 역을 맡아 다면적인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거인'의 영재를 연기한 후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됐다"며 "배우로서 연기하고 싶은 작품의 기준이 좀 더 분명해졌고, 많은 감독님이 최우식이라는 배우를 알게 되었다. '거인'이 배우라는 길에 대한 확신을 준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영화 '거인'으로 제36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배우 최우식의 이름을 충무로에 각인시켰고, 이후 영화 '부산행', '옥자'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거인'이 배우라는 길에 대한 확신을 준 작품이라면 영화 '마녀'는 그에게 도전할 용기를 주었다. 최우식은 영화 '마녀'에서 자윤의 앞에 나타나는 의문의 남자 귀공자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은 물론 강도 높은 액션 연기까지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이 역할을 맡은 이후 더 다양한 결의 캐릭터에 도전할 용기와 다른 표현 방식으로 연기하는 것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며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러 영화를 통해 주목받은 최우식은 2017년 '옥자'로 봉준호 감독과 첫 인연을 맺은 뒤 2019년 '기생충'에서 송강호 가족의 아들 기우 역을 맡아 세계 영화인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영화 '기생충'의 처음과 끝을 이끄는 화자로서, 자신의 몫을 200% 이상 해내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기생충' 시나리오 집필 단계에서부터 일찌감치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봉 감독은 그에 대해 "착하고 부드럽고 유연하지만, 끈질긴 느낌도 있는 묘한 매력을 가졌다. 그런 점이 '기우'와 닮았고 우리 시대 젊은이의 모습을 품고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데 이어, 뉴욕비평가협회상, LA비평가협회상, 시카고 비평가협회상, 토론토 워싱턴 비평가협회상,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까지 수상했다. 이번 2020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는 4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최우식은 '기생충'에 이어 또 다른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는 26일 영화 '사냥의 시간'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영화 제작·배급사인 A24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영화 '전생(Past Lives)' 출연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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