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야수의 이빨]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청와대와 여권 핵심세력, 진보 유명인사 등의 이름에 대한 부정적 뉘앙스의 풍자와 조롱을 다뤘다. 현 정권에 비판적인 국민들은 술자리에서도 흔히 안줏거리 삼아 이들 이름에 부정적 뉘앙스를 섞어 비꼬기도 한다.
예를 들면, ▷대통령이 문재(제)인 나라 ▷조국은 안중에도 없는 조국 ▷정치적 임종을 앞둔 임종석 ▷선거개입 최종병기 송병기 ▷재수없는 유재수 ▷추한 추미애 ▷시민을 조롱하는 유시민 ▷제동이 걸린 김제동 ▷고민없는 고민정 등.
야수는 "국정에 관한 무한책임을 지고 있는 대통령을 비롯한 현 여권은 저잣거리에서 왜 이런 조롱이 나오는지 반성할 대목이 크다"며 "만약 정치를 잘하고 있다면, 오히려 좋은 뉘앙스의 이름 별명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이 위임해 준 권력, 그것은 자기 편만 챙기라고 준 것이 아니다. 촛불정권이 자칫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면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 역사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야수는 청와대의 조직적·계획적인 울산시장 선거개입의 '몸통'이라 지목되고 있는 일컬어지는 문 대통령이 하루 빨리 이 사건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야수의 이빨] 2월13일 대본
"문 정권, 이름대로 갑니까?"
이번 주 '야수의 이빨'은 풍자와 해학, 비꼼과 조롱의 영역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다소 가벼워 보일 수 있겠지만, 그냥 '술자리 뒷담화'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한번 용감하게 도전해 봅니다.
예로부터 역술가들 뿐 아니라 서민들도 '이름따라 간다'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귀여운 딸에게는 예쁜 이름을, 잘 생긴 아들에겐 늠름한 이름을, 때로는 종교적인 색채의 이름도 있죠.
<< 그런데~~ 말입니다 >> :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 성대모사
문재인 정권을 이끄는 주요 인사들 이름 말입니다. 어찌 그리 부정적인 부분이 많은지요. 세간에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현 정권에 비판적인 국민들에겐 귀에 쏙쏙 와서 박힙니다. 한잔 기울이며, 욕할 때도 너무 입에 쫙쫙 달라붙기도 하구요. 참 많기도 하고, 절묘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야수가 한번 읊어보겠습니다. #1. 대통령이 문재(제)인 나라, #2. 조국은 안중에도 없는 조국, #3. 정치적 임종을 앞둔 임종석, #4. 재수없는 유재수, #5. 추한 추미애, #6. 시민을 조롱하는 유시민, #7. 제동이 걸린 김제동, #8. 상조회사 실장 김상조, #9. 무늬만 의장 문희상, #10. MB 시절 운하, 황운하, #11. 선거개입 최종병기 송병기, #12. 형틀(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 걸린 청와대, #13. 고민없는 고민정 등등
참 많기도 하죠. 말장난처럼 가볍기도 하고, 부정적 의미를 덧씌워 만든 이름 개그 정도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충분히 좋게 해석될 여지도 있습니다. 단, 좋은 정치를 해서 국민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말이죠.
그렇다면, 왜 현 정권을 싫어하는 걸 넘어서 증오하는 진영에서 대통령과 청와대 간부, 장관, 여권 내 요직 그리고 진보 유력인사들에 대한 조롱섞인 이름비하가 나오는지 생각해 볼 대목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신문사 이상택 사장님으로부터 들은 신년사 한자성어를 한번 인용해 오겠습니다.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 신년교례회 자료화면 인용 >>
그렇습니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습니다.<<호랑이, 호환마마 이미지 삽입>> 무섭고 말구요. 이 대목에서 뜬금없이 2002년 대통령선거 TV토론에서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남긴 불후의 대히트 유행어를 한번 끌어오겠습니다. << 권영길 발언 영상 인용 >>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나요?"
죄송합니다. 하나도 안 비슷했죠?
촛불과 탄핵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 이 얼마나 멋진 카피입니까. 앞으로도 더 이상의 정치수사는 없을 정도로 제대로 된 나라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문구입니다. 그런 문재인 정권이 조국 사태로 인해 진보진영의 이중성,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로는 도저히 부족합니다. 이는 마치 고성방가나 노상방뇨 같은 경범죄 느낌이라서, 조금 더 표현 수위를 올려보겠습니다. 표리부동, 이율배반, 양두구육(羊頭狗肉), 우두마육(牛頭馬肉) 우리 말로는 "양의 탈을 쓴 늑대보다 한수 위인 하이에나" 정도로 할까요. 이 정도면 현 정부의 이중성이 국민을 얼마나 수치스럽고 괴롭게 하는지 대략 표현이 되었을까요. 적어도 과실치사나 강도상해 정도의 죄는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실 지난 주말에 집에 쉬면서, 추미애 장관이 비공개를 결정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사건'에 관한 검찰의 공소장을 동아일보가 단독 공개한 것을 보면서,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맥히고, 귀(기)가 찬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475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탄핵사유"라며 10일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집권여당은 크게 반발했지만, 이 야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공소장 내용만으로 상당한 선거개입의 개연성과 구체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충분히 그럴 만 했겠구나. 대통령의 꿈이 친구 송철호 후보의 울산시장의 당선이니까요."
이 야수는 분명히 청와대와 집권당에 경고합니다. 공소장만 볼 때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집권세력의 힘으로 짓밟은 국민을 향한 대역범죄입니다. 정권은 유한합니다. 차제에라도 이런 형태의 선거개입의 씨를 말려야 합니다. 몸통이라 일컬어지는 문 대통령은 하루 빨리 이 사건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름 개그로 가볍게 출발했는데, 또 이렇게 정치적으로 무거워지네요. 대의정치라는 것이 그만큼 무섭습니다. 국민이 위임해 준 권력, 그것은 자기 편만 챙기라고 준 것이 아닙니다. 피의 역사는 피로 씻긴다고 합니다. 만약 박근혜 탄핵이 문재인 탄핵으로 이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필연적 운명일지 모릅니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가야 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바로 서고, 법치국가로서의 위상을 세울 수 있습니다.
부디, 대통령이 문제(재)인 나라가 되지 않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현 정권의 주요인사들 역시 현 정권에 반대하는 국민들 입에 더 이상 부정적인 뉘앙스의 조롱성 이름 개그에 회자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이상 야수의 이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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