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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추모공원', 부지 미정인데 조례부터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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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시설이라 주민 반발 예상돼

포항시 우현시립 화장장. 포항시 제공
포항시 우현시립 화장장.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종합장사(葬事)시설인 추모공원 건립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지난 11일 끝난 포항시의회에서 '포항시 종합장사시설 설치조례'를 의결했다.

포항시는 시민들의 긍정적인 공감대 형성 등을 통해 추모공원을 추모와 힐링의 장소로 만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3월 중으로 포항시의원, 장사 분야 전문가, 지역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포항시 추모공원 설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추모공원 건립 규모, 건립부지 선정을 위한 공개모집 기준과 심사에 관한 사항, 건립지역 범위와 지원 등을 심의하고 추모공원 건립까지 필요한 제반사항을 결정한다.

하지만 화장장을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선뜻 부지 공모에 나설지 의문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6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주민공청회까지 열었지만 가장 중요한 부지 선정은 시작도 못했으며 결국 9월 공개모집하기로 했다.

오는 6월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는 음식물쓰레기처리장 역시 2년 전 정책토론회를 열고 신규 시설을 짓기로 가닥을 잡았으나 아직까지 이전부지조차 정하지 못한 상태여서 이같은 전철을 되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공무원이 아닌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향후 제기될 수 있는 민원 등에 대한 포항시의 책임 회피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박희정 포항시의원은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촉박한 상황에서 포항시가 원하는대로 결론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민간위원회라는 취지 자체가 무색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추진위원회에서 인센티브 등 다양한 혜택을 유치지역에 지원할 것"이라며 "최소의 민원으로 최적의 장소를 선정하기 위해 타지역 견학과 주민공청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추모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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