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20~40대 여야 예비후보들이 또래의 청년 표심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청년의 마음은 청년이 안다'는 기치 아래 참신한 선거 운동과 구체적인 공약 등으로 젊은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선거운동 처음이죠
대구 동갑 박성민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영감을 얻어 릴레이 사진 찍기 캠페인을 벌였다.
만 27세로 대구경북(TK) 한국당 최연소 예비후보인 그는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청년 유권자와 함께 'Change TK, Change KOREA, 바뀌어라! 대구경북, 이제는 청년에게'라는 문구를 들고 릴레이 형식으로 사진을 찍은 후 이를 담은 현수막을 만들었다.
박 예비후보는 "지역 청년들이 더 이상 말뿐이고 허울뿐인 기성 정치권의 청년 정책과 낡은 정치문화를 비판하고, 정치 세대교체와 TK 지역 혁신을 요구하며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예비후보는 최근 보수역사와 보수철학을 청년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보수 박물관을 직접 조성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같은 지역구의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자신에 대한 지지를 직접 호소하기보단 투표 자체를 독려하는 역발상의 선거 운동을 택하고 있다.
만 40세로 대구 민주당 최연소 예비후보인 그는 "(청년 유권자에게) 후보자의 과거 청년에 대한 발언 및 정책 등을 꼼꼼히 살핀 후에 청년에게 유익한 후보를 찾아 투표하라고 부탁드린다"며 "특정 정치이념에 의해서가 아닌 다양한 정당을 경험한 후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말한다"고 밝혔다.
서 예비후보는 또 동구에 청년들을 위한 쉼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아양교 사거리에 '청년 미래원'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단순 일자리 지원정책을 지양하고 적성과 취미에 따른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과 쉼터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空)약 아닌 공(公)약으로 승부수
경북 경산의 8명의 한국당 예비후보 중 유일한 30대이자 여성인 조지연(33) 예비후보는 '새 정치'의 적임자를 자임하며 각종 청년 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영남대를 졸업한 조 예비후보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실에서 행정요원으로 근무한 후 한국당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최근 청년들이 취업 특혜와 불공정 경쟁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정책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며 '채용비리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공약했다.
또 지역내 10개 대학과 140개의 연구소가 있는 경산을 위해 '대학도시 지원법' 제정하고 '스타트업 파크'를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젊은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도 내놨다.
경북 구미갑 김찬영 한국당(37) 예비후보는 청년과 기성세대 표심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뉴-새마을운동'을 주창하고 나섰다.
구미고, 아주대를 졸업하고 한국당 경북도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그는 "구미 상모동에 조성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내에 글로벌 새마을 국제대학원을 설립하고,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새마을운동의 이념과 철학을 세계에 전수해 구미의 자부심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김 예비후보는 "새마을운동을 연구해 온 대구경북 교수진과 새마을운동 중앙회 및 새마을운동 관계자, 새마을 세계화재단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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