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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계 상황 처한 대구경북 코로나19 방역 의료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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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저지의 파수꾼이자 최후 보루인 대구경북 의료시스템에 엄청난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감염자 격리 치료 병상은 태부족이고 폭증하는 감염 검사 요청은 지역 보건당국의 처리 능력을 훌쩍 넘어섰다. 확진자 발생 여파로 응급실·보건소 등 의료기관들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의료 공간난과 의료 인력난이 더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 방역이 장기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데도 지역 의료시스템은 이미 한계 상황에 접어들었다.

지금 대구경북의 코로나 방역 현장에서는 비명과 아우성이 가득하다.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을 느끼는 지역민들이 검진 요청을 해도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보건소에 의해 거부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확진자 격리 치료 병상의 경우 대구에 1천301개를 확보했다고 하지만 진행되는 감염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대형병원 응급실들이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폐쇄되면서 응급환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대구 서구보건소에서는 신천지 교인으로 뒤늦게 밝혀진 감염예방팀장이 확진자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소가 폐쇄되고 의료진 50명이 격리되는 일마저 빚어졌다. 격무에 시달리는 의료인들이 극도의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코로나 사태의 진행 상황을 보니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업무 과부하와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의료진들이 얼마나 잘 버텨줄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국무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면서 방역 지휘를 하는 등 정부가 전폭 지원에 나섰다고 했지만 현장에서 볼 때 탁상행정식 정책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구시 의사회장이 코로나19 치료에 일선 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5천700명 회원들에게 발표할 정도로 대구경북의 의료 현장 상황은 엄중하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대구경북 역량으로 감당할 수 없다. 유사 이래 경험하지 못한 의료 대재난을 수습하기 위해 정부가 더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지원 정책을 펴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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