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지역 최초로 확진자(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 대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웃 경북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아픕니다.
확진자만큼 급증한 게 '임시휴업'을 결정한 가게들입니다.
대구 동성로, 향촌동, 교동 일대를 둘러봤습니다.
잠깐만 쉬면 될 줄 알았는데, 주말 정도까지만 휴업하고 월요일에는 문을 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3월까지는 쉬어야 할 판입니다. 그래서 임시휴업 알림에 적었던 날짜를 좀 더 뒤로 늦추거나, 아예 '진정될 때까지'나 '당분간' 등으로 고친 가게가 적잖습니다.
그런데 대구의 사장님들은 아마도 헛걸음하셨을 손님에게 휴업 사실을 공지하면서, 미안하다는 표현과 건강을 바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습니다.
찾아주신 모든 분 건강 잘 챙기시기를, 그 가족과 이웃도 건강하시기를, 꼭 웃는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이 큰 고비가 모두의 무사함으로 기억될 날이 있을 것임을.
그리고 헛걸음하신 데 죄송하다며 다음에 초대권을 드리겠다는 가게도 있었습니다.
작금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조금은 과격하게 또는 해학을 담아 표현한 문구며 그래픽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요즘 온라인에서 유행하고 있는 '#힘내요대구' 시리즈도 대구 시내 오프라인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3월이 되면 꼭 문을 열겠다는 임시휴업 문구가 꽤 많이 보였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문구 하나하나가 모여 마법의 주문이 되기를 빕니다.
※이 게시물은 골목폰트연구소(www.facebook.com/golmokfont)의 도움을 얻어 작성했습니다.
아 참, 대구 거주 외국인이 많이 찾는 가게들은 영문으로도 임시휴업을 알렸습니다.
아무튼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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