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있었던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같은 시설 확보, 의료인력 확보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또 "대구지역 병원 뿐만 아니라 타 지역 병원들도 그 동안 햇던 진료업무를 포기하고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병원을 내 주고 있다"며 "해당 병원에 운영과 재정에 대한 어려움을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다음은 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권 시장과 기자와의 질의응답 내용.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수급 문제가 지금 일단 중앙교육연수원은 마련됐지만 나머지 센터는 충분한지, 어느정도 확보됐는지? 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것 같은데, 이송하고 있는 우선순위 환자가 어느정도 되는지? 신천지대구교회 관련해서 추가 확보한 건 속인 명단인지 어떻게 확보했는지?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자가격리 해제자들 어떻게 관리하는건지?
- 생활치료센터 의료진은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지역 거점병원들이 담당하는 그런 치료센터가 있다. 중앙교육연수원은 경북대병원이 관리하면서 공중보건의와 자원봉사 인력들 해서 24명이 파견돼 일하고 있다. 나머지 병원들도 마찬가지다. 아마 지금 정부에서는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연수원을 내줄 경우 대기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함께 조력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정부에서 군 인력이나 자원봉사 인력들, 현재 850명의 자원봉사 인력이 확보돼 있다. 그 인력이 파견돼서 환자 상태를 지켜보며 치료할 예정이고. 그 중에 입원이 필요한 인원은 어제처럼 신속하게 입원조치할 것이다.
신천지 관련해서, 그저께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를 고발한 이후 그 다음 날 신천지대구교회가 관리하는 추가적인 시설에 대해 알려왔고, 우리가 알던 것보다 20개 더 많았다. 그러나 시민 제보와 경찰 추적으로 이미 38개를 대구시가 파악했기 때문에 5건을 어제 새로 더 파악했다.
어제 신천지교회 측에서 또 추가 명단을 보내왔다. 사실 우리에게 보내온 명단 건수는 한 2만여건 정도 된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가 이미 확보했던 명단과 대조해볼 때 전체적으로 일치하는 사람들이 다수였고, 추가로 확보된 것이 오늘 말씀드렸던 숫자다. 359명이고, 보내온 명단에는 주소나 전화번호 없이 이름만 있는 것도 있었다. 그 부분은 지금 추가적으로 신천지 측에 이게 어떤 경위인지를 다시 파악하고 있다고 말씀 드린다. 그리고 추가로 전화번호와 주소가 확보된 사람들은 지금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자가격리자 명부와 대체로 일치해서 저희 관리명단에 없었지만 스스로 자가격리 상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내온 명단에 대한 분석을 통해 나오는 추가적인 정보는 다시 알려드리겠다.
자가격리 해제된 분들은 전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이미 자가격리 기간 14일이 지났고 진단검사에서 음성을 받았기 때문에 해제다. 이 분들이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으면 추가적으로 우리가 연장을 하겠지만 이미 진단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에 해제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혹시 이 분들이 또 다른 집단적인 행동을 하거나 종교적 활동을 함으로써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능동관리에 준하는 관리를 해나가겠다. 그리고 더 철저히 혹시나 또 모일 지도 모르는, 우리가 관리하는 신천지 시설에 대한 보안조치도 경찰과 협의해서 취하겠다.
이들 스스로도 지금 온 시민들이 다들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하고 있다. 외출을 삼가고, 모임과 집회를 일체 중단하면서 힘들게 코로나19 방역대책에 함께하고 있다.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하더라도 신천지 교인들도 이 점을 유념해서 이 코로나19 위기가 빨리 극복되는 데 전폭 협조해줄 것을 부탁드린다.
▶신천지 관련 코로나 확진자 분류기준이 궁금하다. 경북도에서는 지금까지는 신자, 가족, 밀접 접촉자만 신천지 관련으로 분류했지만 오늘부터는 관련있는 모든 사람을 신천지 관련자로 분류한다더라. 대구시는 어떤 기준에 따라 신천지 관련자를 분류하는지?
- 신천지 관련자로 구분은 하지 않는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 1만914명은 다 자가격리하면서 1:1로 감시 관리체제를 구축해둔 상태다. 자가격리 해제된 사람들에게는 자가격리를 법적으로 강요할 수는 없지만 권고하면서 능동감시 체제로 관리하게 될 것이다. 신천지 관련자들은 역학조사를 통해 가족이거나, 직장 동료이거나, 밀접 접촉자이거나 이런 분들은 신천지 관련자로 해서 우리도 자가격리하고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김종연 교수님께 질문 드리겠다. 타 시도, 예컨대 강원도의 경우 신천지 관련자들의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직업이라든지 이런 구체적 분류를 하는 걸 볼 수 있는데. 대구에서도 이런 분류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입원 대상자 260명 선정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따져서 분류하는가?
- 〈김종연 교수〉 입원대기 중인 분들의 우선순위 결정은 일단 이 분들이 가진 기저질환, 연령, 현재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는지 등을 바탕으로 분류한다. 그 기준으로 어제 우리가 139명을 우선입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류했고. 이후 연령 등을 추가적으로 따져서 260명을 선정했다. 신천지 분들의 직업군에 대해서는 분류 데이터를 가지고는 있지만 오늘 가져나오지는 않았다.
▶ 어제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입소가 시작됐는데, 지금 대구시가 전체 확진자 4단계로 나눠서 경증자들만 입소시켰다. 그럼에도 지금 자택대기자가 남아있는데, 센터 입소 기준이 뭔지? 4단계 별로 각각 그룹에 포함된 사람 인원 수가 몇 명인지? 두 번째로 경증 확진자들이 센터에 입소를 했지만, 하라고 전화했더니 절반 정도가 거부했다고 하더라. 아기를 집에서 키워야 한다든지, 가족과 함께 있겠다든지 등. 이런 경우 어떻게 조치를 할 수 있는가?
- 생활치료센터로 가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경증환자다. 생활치료센터 확보해서 운영하는 목표는 시민사회와 가족들로부터 이 분들을 격리 치료해 지역사회 감염을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도록 하고 불안감을 낮추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더 큰 것은 병원의 효율성 문제다. 지금 경증환자들이 병상을 다 차지하고 있어서 오히려 병원으로 가야 할 중증 추가확진자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는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대구동산병원에 있던 39명의 경증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로 옮겼다. 병상 순환과 효율적 활용을 위해 입원해있다 하더라도 경증 환자 일부는 생활치료센터로 옮길 것이다.
집에 남아있는 환자들은 아까 김종연 교수께서 말씀하셨지만 병원 갈 사람은 병원으로 간다. 가지 않는 사람은 경증환자라서 안 가는 것이다. 이 분들 중에서 자가에 오래 머물렀던 순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활치료센터로 입소시키고 있다. 입소 거부자들이 초기에는 좀 있었지만, 두 가지 논리로 설득 중이다. 계속 구군 보건소에서도 전화를 하지만 다시 콜센터를 대구시 공무원 20명 투입, 운영해서 그 분들에게 병원 혹은 생활치료센터로 갈 것을 설득한다. 그 분들이 가족과 함께인지, 혼자 자가격리 상태인지 설득한다. 또 마지막 설득은 의사 선생님들 100여 명으로 연결된 이들이 "집에 있기보다는 병원에 가던가 생활치료센터로 가면서 의사 진료 받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좀 난색 표하던 분들도 대부분 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
다만 가족과 함께 있고싶어하는 확진자들은 추가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다 설득해서 보낼 예정이다. 가족들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어린이나 유아에 대해서는 가족과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 확보 중이다. 대구의료원 4세 아이는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에서 어머니가 돌보고 있다.
▶사태 장기화로 시민들이 무기력감과 집단 불안감 호소한다. 방역도 중요하지만 정신보건 문제도 심각한 문제인데?
- 맞다.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시민 많다. 지금 구군 정신보건건강센터를 통해서 심리상담을 시민들께 제공하고 있으며 어제까지 1만4천건 이상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 상황은 좀 더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시민 심리적 안정을 위한 대책도 강화해 추진하겠다.
▶신천지 교인들 중에 음성판정을 받은 1천678명 중에 50명은 아직 해제를 기다리고 있다. 해제 시점이 차이나는 이유는?
- 검사를 받지 않으면 14일이 돼도 추가로 자가격리 연장을 했다. 음성 받았더라도 14일이 도래하지 않은 분들은 자가격리를 유지해야 한다. 그 차이다.
▶생활치료센터 6군데 중 영덕이나 이런 곳은 거리가 상당히 멀고 인원도 200명이 넘어서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송을 어떻게 할 계획인지? 그리고 구급차 한 대에 여러명을 한꺼번에 이송할 계획도 있는가?
- 우선 먼 거리에 이동은 버스를 통해 이동한다. 자가에 계신 분들을 특정 지역까지는 구급차로 20분 가량 모셔와서 버스로 현장에 간다. 함께 가는 기사들에게는 철저하게 방역조치를 하고, 전문가들과 얘기했을 때 경증환자들이 같은 버스에 타는 것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돌아오면 버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소독과 방역 조치를 한다. 앞으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보내야 할 확진 환자들이 굉장히 많다. 이들을 하루에 지금 구급차를 통해서 이동시키거나 이송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하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방역대책을 갖춘 버스들을 활용해 이송할 계획이다.
▶오늘 추가 확진자들도 있는데, 이들에 대한 수용방안은? 또 어제같은 경우 생활치료센터로 160명 보낸다고 했는데 138명 보냈다. 안됐던 부분이 있는가?
- 중증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로 가지 않고 모두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생활치료센터에는 경증 환자들만 가게 된다. 물론 그 중에서는 경증 환자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의사들이 직접 만나서 진단해봤을 때는 생활치료시설보다는 병원에 입원하는 게 옳다고 판단될 경우 그렇게 다시 입원조치를 하고 있다. 어제 160명을 당초 입소시킬 예정이었지만 138명까지밖에 못간 건 구급차 문제다. 어제 병원에 한정된 구급차로 많은 분들을 입원시켜야 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시간적 제약이 있었다. 오늘 다른 분들은 입소시킬 예정이다. 그래서 어제 결과를 바탕으로 생활치료시설이나 멀리 있는 병원에 다수를 입소조치할 경우 버스라는 수단을 활용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정부 세종청사에서 있었던 중대본 발표를 보면, 신천지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는 대부분 끝이 났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로 진단검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 선별진료소를 늘려야 하고 드라이브쓰루같은 장치도 고민해봐야 할텐데 결정된 게 있는지?
- 지금도 사실은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진단검사는 전체의 31%밖에 안된다. 69%는 이미 일반 시민들이다. 내일과 모레 이틀 정도만 하면 신천지 교인 전수 진단검사가 끝날 것 같다. 물론 끝까지 안받는 사람들은 추적해서 받게 해야겠지만.
그렇게 되면 지금의 진단검사 역량이 모두 시민들에게 집중될 수 있다. 시민들께서 검체와 진단검사 받고 싶은데 못 받았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이미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포함한 두 곳에 대형 검체를 할 수 있는 선별진료시설을 운영 중이다. 더 추가로 시민들을 위해서 더 많은 선별진료소나 드라이브 쓰루 같은 진료소가 필요한지는 한번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마치고 시민들의 검체 수요를 보면서 판단하게 된다. 만약 신속히 더 많은 시민들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드라이브 쓰루 통한 검체 등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일단 계획은 더 확대할 계획이라는 말씀 드린다.
▶의료진들이 일선에서 고생을 많이 하는데. 의료진들이 식사라든지 이런 게 부실하다는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 거기에 대해 아는대로 말해달라. 어느정도 지원하고 있는지?
- 초창기에 오신 의료진들의 편의 제공 문제에서 미진한 부분이 일부 있었다. 그래서 대구시에서 시내 호텔들을 모두 잡았고, 조식은 호텔조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 병원에 있는 시간동안은 병원 식당에서 하시는 분들도 있고, 도시락을 제공해 드리고 있다. 더 고생하시는 의료진들이 정말 그러한 배려 속에서 의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더 많이 챙기고 수고하겠다.
▶오늘 회의에서 대통령 만났는데 어떤 이야기 오갔는지? 그리고 내용중에 어제 말씀하신 긴급명령권 얘기도 있었는지? 또 대구에서 먼저 개학을 연기했는데 돌봄공백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는 게 있는지?
- 오늘 회의는 영상회의였다. 중대본 회의에 대통령께서 참석을 하신 회의였고, 오늘은 저희가 우리 생활치료센터의 확보와 거기에 대한 추가적인 의료인력 지원 부분을 말씀드렸고, 지금 대구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보고말씀도 드렸다. 대통령께서 상황을 세세히 알고 계셨고,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같은 시설 확보, 의료인력 확보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국무총리님 이하 장관들에게 별도의 당부말씀도 그렇게 주셨다. 그리고 지금 하나 건의드린 것은 우리 대구의료원, 그리고 대구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지역 병원 뿐만 아니라 상주와 영주 적십자병원, 국립마산병원, 청주병원, 청주의료원 등 많은 병원들이 그동안 했던 진료업무를 포기하고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오로지 병원을 내주고 있다. 그로 인해서 그 병원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고, 또 재정적으로도 많은 피해가 발생한다. 그 부분과 관련해 신속히 국비로 지원해주실 것을 병원과 의료인에 대한 지원 부분을 건의드렸다. 병원과 의료인 사기가 높아져야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는 부탁말씀을 드렸다.
돌봄공백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3월 6일까지 어린이집이 휴원 중이다. 진작 휴원 연장과 개원연기 문제를 발표했어야 하는데. 어린이집 차원에서는 어제부터 원아모집이 시작됐다. 이걸 못할 경우 어린이집의 운영에 엄청난 손실이 오기 때문에 어제와 오늘은 원아모집을 위해 어제부터 개원 연기를 결정해서 발표하려다가 하지 못했다. 아마 내일쯤 개원을 2주간 학교처럼 연기한다는 부분 발표를 앞두고 있다. 발표와 동시에 이런 상태에서 돌봄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내일 발표할 것이다. 그 중에는 지금 현재 대구시내에서도 12세 이하 어린이들 확진자와 또 어린이집 교사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부모가 확진자로 있는 어린이들도 있다. 그런 어린이들은 지금 특별한 돌봄, 사회서비스 차원에서 운영하는 특별한 돌봄체계 내에서 돌봄을 제공하고 있지만 어린이집 휴원이 앞으로 더 연장되고, 더 많은 부모 혹은 교사, 당사자 확진자가 있어서 자가격리되는 경우가 많아질 경우에 대비한 돌봄체계 전반에 대해 대구시에서 내일 발표한다. 오늘은 아직 전체적인 계획 보고를 못받았기 때문에 내일 발표하겠다. 내일 브리핑을 하고 난 이후에 우리 여성가족정책국장으로 하여금 발표를 하도록 계획 중이다.
▶대구시민 감기환자 전수조사 관련해서 질병관리본부와 추가로 협의된 게 있는지?
- 지금도 대구시민 중에서 발열이나 기침, 감기증세가 있는 분들께서 나오시면 의사 소견에 따라 검체와 진단조사를 하고 있다. 다만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집중조사가 이뤄지다보니 모든 분들을 다 해드릴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검체와 진단조사를 못 받고 돌아가는 분들도 계시다. 송구하다. 전수검사가 끝나고 나면 시민들께서 그런 일 없이 진단검사를 충분히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어제오늘 발생한 환자 중 사후에 확진판정 받은 분들이 있다. 앞서 폐렴환자에 대해서는 확진 판정 전수조사를 한 것으로 아는데 왜 공백이 생겼나?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관련해서 차관께서 신천지 교인이라도 20대이거나 연령 낮은 분들은 위험도가 높지 않으니 일반 시민 고위험군 검사를 늘려야하는 것 아니냐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대구는 전국과 상황이 좀 다른 것 같다. 대구는 처음 신천지 명단을 받았을 때 8천269명을 관리명단으로 확정하고 전화 전수조사를 했다. 그때 증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1천193명이었다. 이 유증상자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검체와 진단검사가 마무리됐고, 87%가 확진자로 판명됐다. 그 당시에 증상 없다고 답한 사람을 차례로 검사했더니 점점 더 확진률은 떨어지고 있다. 어제는 확진률이 54%까지 떨어졌다. 초기에 이 분들의 확진률도 72%까지 나왔었다. 바꿔말하면 우리는 이렇게 해석한다. 전화 전수조사 때 증상이 없다고 답했다가 이후에 나타난 사람들이 미리 나와서 검사를 받았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남은 전수검사에서는 확진률이 좀 떨어질 거라고 보고있다. 처음에는 전국적으로 신천지 교인 전수검사를 할 것으로 봤다가 방향이 조금 바뀌었다. 왜 바뀌었냐면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본 사람들을 전수검사를 했더니 확진자가 안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24만명에 달하는 신천지 교인들에 대해 전수검사를 하는 게 옳으냐는 부분에 대해 현재 질본이 논의 중이고, 지금 현재는 증상이 있다는 사람만 검사를 하는 게 옳지 않느냐는 부분을 검토 중이다. 대구시장으로서는 증상이 있는 사람만 검사하는 게 옳다고 본다. 24만명에 이르는 사람을 모두 전수검사 하는건 회의적으로 본다.
- <김종연 교수> 폐렴 관련 전수조사는 지역사회 폐렴환자가 아니라 병원에 입원한 원인불명 폐렴 환자에 대해 조사를 한 거라서 대상이 좀 다르다.
▶생활치료센터도 운영되고 있고, 병상도 늘려가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의료진 수급이 몇명 정도 더 이뤄져야 할지? 그리고 어제 좀 긴급하게 동원령까지 얘기하면서 절박함을 호소했는데, 오늘 중대본 회의 내용을 들어보니 딱히 구체적인 의료진 수급내용은 없었던 것 같다. 실제로 내용이 없었는지,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지?
- 어제 생활치료센터 하나를 개소했고, 오늘 추가로 하나를 개소한다. 개소하는 곳의 의료진 확보문제는 없다. 다만 대구의료원이나 동산병원 의료진들이 지쳐가고 있다.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자원봉사 의료진들을 모집했다. 그 부분을 좀 빨리 대구부터 투입시켜 주실 것을 그렇게 요청하는 상황이다. 오늘 대통령께서 의료진들에 대한 충분한 확보 부분을 다시 한 번 강조하셨기 때문에, 앞으로 의료진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 확진자 배정 기준이 궁금한데, 기존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확진 환자들이 우선인지 아니면 자가격리 돼있는 경증환자들이 우선인지? 또 장애인 시설이라든지 요양병원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곳에 대한 맞춤형 방역대책, 가령 마스크 집중 수급한다든지 하는 게 있는지?
- 생활치료센터에는 경증 환자만 간다. 자가격리에서 입원 대기 중인 분들을 우선적으로 시민사회와 가족의 공간에서 격리해서 추가적인 전염 우려와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본인들은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1차적으로는 자가격리 입원 대상자가 우선이다. 다만 어제 말씀드렸듯 병상 효율적 운영 위해 경증 환자들은 일부 생활치료센터로 옮길 거고요. 또 두 번째는 질본의 퇴원 지침에 따라서 가는 것이다. 증상이 있다가 없어진 환자들은 퇴원조치해서 바로 자가로 돌려보내지 않고 생활치료센터에서 일정 기간 있다가 검사를 해서 완치판정을 받으면 자가로 가도록 하고 있다.
장애인 시설이나 요양병원은 대구시가 질본으로부터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팀을 구성해서 하나하나 점검하고 조치가 필요하면 조치를 하고 있다.
▶김종연 교수께는 전화문진 하고 있는데, 전화문진 하는 분들 중에 사각지대가 있는건지? 문진 결과 중증과 경증의 판정비율이 어느정도인지? 또 집에서 자가격리 중에 숨진 분이 몇 분 있는데, 전화문진을 거친 경우가 있었는지, 결과가 어땠는지?
- 전화모니터링 시스템 안에 안타깝지만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 어제 기준으로 저희가 중증도 분류를 한 입원대기자가 1천928명이었고, 어제자 확진자 수가 3천600명이다. 600명 정도는 저희가 관리대상으로 넣지 못했고, 전화번호나 이런 게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사선생님들이 상담할 수 있도록 신속히 확보 노력 중이다.
또 상담하는 모든 사람들은 확진자 대상이다. 확진을 받고 입원을 기다리는 분들이 대상이고, 중증도 분류 결과 중증에 해당하는 분들은 1천928명 중 약 139명이 일단 최우선 입원대상자로 나왔다.
▶오늘 시장님이 이번주가 최대 확진자 수 증가추세 고비라고 했는데, 유의미한 지표가 있는가?
- 지금 이제 신천지가 대구에서는 주 감염원이다. 그렇게 봤을 때 저희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31번 환자와 전면적이고 집중적인 접촉이 일어났던 게 2월 9일과 16일 예배였다. 이때 예배로부터 시작해 자가격리로 들어갔던 분들이 대체로 이 즈음에 자가격리 해제 시점이 돌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사회로 계속 앞으로 검체를 할 경우에 지금처럼 계속 많은 확진자가 나올 거냐, 아니면 확진자가 신천지 교인 범주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시민사회로는 광범위하게 퍼져나가지 않았느냐를 가늠하는 시기가 이번 주다. 신천지 전수검사가 마무리되고, 시민들만 대상으로 하는 검체 검사 결과를 대조해보면 지금의 상승세가 꺾일지 계속될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다른 한 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께서 그동안도 정말 잘 해오셨다. 외출 삼가하시고, 접촉면을 줄이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정말 대구시민들께서 고통스럽지만 잘 해오셨다. 그런데 이번 주말까지 계속 어렵지만 그렇게 해주십사 하는 간곡한 부탁 말씀도 상승 추세 고비라는 말씀 속에 포함돼있다고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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