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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교들, 개학 연기 학생들에 교과서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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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고, 모든 신입생 가정에 교과서 배송
경상고와 경상여고 전교생, 이사장의 책 선물

대구 오성고등학교 교사들이 4일 모든 신입생들에게 나눠 줄 교과서를 차에 싣고 있다. 이 교과서들은 신입생들의 가정으로 전달됐다. 오성고 제공
대구 오성고등학교 교사들이 4일 모든 신입생들에게 나눠 줄 교과서를 차에 싣고 있다. 이 교과서들은 신입생들의 가정으로 전달됐다. 오성고 제공

코로나19가 확산, 학교 개학이 미뤄진 가운데 학생들에게 책을 보내는 대구 고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성고등학교(교장 박민수), 경희교육재단에 속한 경상고(교장 이철우)와 경상여고(교장 권효중)가 그곳들이다.

현재 학급 학교 개학이 3주나 연기되면서 각급 학교의 신입생 입학식도 미뤄진 상황. 신입생에 대한 학교생활 안내, 교과서 배부 등도 이뤄지지 못한 형편이다. 오성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고심 끝에 오성고는 학교에서 제작한 에코백에 교과서를 담아 4일 모든 신입생의 가정에 배송했다. 아직 고교 생활을 시작도 못해 불안해 할 신입생들이 개학 후 잘 적응하도록 도우려는 시도다.

교과서를 받은 한 학부모는 "대입 제도는 변하고 고민할 것도 많은데 고교 생활은 아직 시작하지 못해 하루하루가 불안했다"며 "학교에서 집으로 교과서를 보내줘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 정말 고맙다"고 했다.

박민수 오성고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를 '맞이하는 학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들에게 '다가가는 학교'가 되려고 한다"며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건강 상태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경상고와 경상여고 전교생은 최근 경희교육재단 권희태 이사장으로부터 책을 한 권씩 전달받았다. 3주간 학교에 나오지 못한 채 가정에 머물러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권 이사장이 준 책은 '꿈이 있으니까 청춘이다'. 권 이사장의 편지도 책에 끼워져 있었다. 주체적인 독서활동을 강조하며 건강 관리도 잘 하라는 내용이었다.

두 학교 학생들은 이 책과 함께 과제도 받았다. 책을 읽은 뒤 '나의 꿈, 나의 미래'를 주제로 자유롭게 글을 써보라는 것이다.

권효중 경상여고 교장은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면서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잘 설계해 개학 때까지 휴업 기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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