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 벚꽃축제인 창원 '진해 군항제'와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다. 팔공산 벚꽃축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창원시는 지난달 말 "올해 진해 군항제를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963년 처음 축제를 연 지 57년 만에 처음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당시 "진해 군항제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경제 파급 효과보다는 코로나19 위기에서 시민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취소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군항제는 매년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렸다. 올해는 4일 앞당겨 이달 27일 개최할 예정이었다. 경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 명 나오면서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서울 대표 봄축제 '여의도 봄꽃축제'도 취소됐다. 매년 4월 열던 축제로, 올해는 내달 7일부터 12일까지 엿새 동안 열릴 예정이었다.
행사를 주관하는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며 축제 개최 여부를 검토해 올해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는 조달청과 참여 업체 등에 이를 통보하고 양해를 요청했다. 국회사무처 역시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열리는 국회 개방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광양 매화축제와 해남 땅끝매화 축제,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벚꽃축제, 전남 보성 벚꽃축제, 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 등 전국 각지의 봄 축제들도 대부분 취소 행렬에 동참했다.
대구에서 매년 4월 열리는 대표 봄축제 '팔공산 벚꽃축제'는 개최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대구 동구청은 지난 2일 팔공산 동화지구에 "코로나19 수습 상황에 따라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팔공산 동화지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및 수습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동구청 소식과 공지를 참고해 달라"면서 "현재 동화지구 점포들은 바이러스 지역사회 전파를 막고자 조리·응대 시 마스크 사용과 소독을 하고 있다. 방문객도 개인 위생에 노력해 주시고 함께 극복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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