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사태에도 흔들림없는 대구FC 용병

브라질, 일본, 몬테네그로 출신 4명…의사소통은 포르투갈어와 영어로

대구FC의 외국인 선수들이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데얀, 에드가, 세징야, 츠바사.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외국인 선수들이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데얀, 에드가, 세징야, 츠바사. 대구FC 제공

대구FC의 외국인 선수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FC 용병은 세징야와 에드가(이상 브라질), 츠바사(일본), 데얀(몬테네그로) 등 3개국 출신 4명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애초 예정된 2월 말 프로축구 개막이 연기되면서 용병을 포함한 대구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합숙 훈련하고 있다. 매주 1, 2차례씩 1, 2군 간 연습경기로 경기 감각을 유지하지만 대구와 경기를 하려는 상대 팀이 없어 자체 경기를 하는 실정이다.

대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용병들의 동요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구 성호상 선수강화부장은 "신천지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할 때 용병들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 차분하게 사태에 대해 설명했다"며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이 높다는 점을 알리고 확진자 급증이 신천지 때문이란 점도 인식시켰다"고 했다.

이런 노력으로 대구 용병들은 모두 국내 선수들과 함께 클럽하우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가족이 대구에 있는 에드가와 세징야, 츠바사는 가끔 집을 다녀오고 있다. 아이 둘 있는 에드가는 이번 사태에 가장 민감한 편이다. 세징야와 츠바사는 부인과 함께 대구 생활을 하며 데얀은 결혼했지만 혼자 대구에 있다.

다국적군인 대구 용병들의 의사소통은 흥미롭다. 이종현 전력분석 코치가 통역을 겸한 점도 이채롭다. 이 코치는 프로 선수 출신으로 포르투갈어에 능통하며 영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통역의 중심은 이 코치와 에드가다. 이 코치가 포르투갈어와 영어로 조광래 대표이사, 이병근 감독대행 등의 얘기를 전달하며, 포르투갈어로 들은 말을 에드가가 영어로 츠바사와 데얀에게 설명할 때도 있다. 에드가와 데얀, 츠바사는 영어를 잘 하는 편이다.

폴란드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한 츠바사는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폴란드어를 잘 구사한다. 그의 아내는 폴란드인이다.

이 코치 능력 덕분에 대구는 공식적으로 루이즈마 2군 코치를 돕는 정철영 스페인어 통역원만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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