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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우한 "우리 어려울 때 도운 한국"…마스크 6만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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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등 4개 우호교류 도시에 보내기로…외교가 "상징성 커"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중국 우한시 장한구의 컨벤션센터를 개조한 임시병원에서 지난 9일 마지막 환자가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중국 우한시 장한구의 컨벤션센터를 개조한 임시병원에서 지난 9일 마지막 환자가 퇴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극심한 피해를 본 도시인 중국 우한(武漢)이 어려운 때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에 마스크를 보낸다. 17일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우한시 정부는 주우한 한국 총영사관에 마스크 6만장을 보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마스크는 우한과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한국의 대구, 광주, 대전, 청주에 전달된다. 이광호 우한 총영사관 부총영사는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우한시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와 어려운 시기 한국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우한이 이제 상황이 호전돼 한국을 돕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우한시가 지원한 마스크는 현재 상하이 공항에서 통관 절차를 진행 중이며 곧 항공편으로 한국으로 배송된다.

그간 상하이직할시와 안후이성 등 중국의 여러 각급 지방 정부가 한국에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용품을 지원한 사례가 있었지만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극심한 우한시가 외부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전날까지 우한에서는 5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2천480명에 달했다. 우한의 코로나19 희생자는 중국 전체 희생자 3천231명의 77%에 달했다.

중국 정부가 우한 시민들을 모두 집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는 초강경 조치를 한 끝에 최근 우한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완연히 꺾였다. 전날 우한에서는 단 한 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 환자만 나와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간 우한시와 후베이성은 큰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 한국에 큰 고마움을 표시한 바 있다. 특히 각국 국민은 물론 외교관들까지 공관을 닫고 철수 비행기에 오르던 지난달 20일 방역 물자를 실은 화물기를 타고 우한으로 '역주행'을 해 부임한 강승석 우한 신임 총영사의 모습은 중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잉융(應勇) 후베이성 당서기는 당시 갓 부임한 강 총영사를 만나 "비상 시기에 총영사가 원조 물자를 실은 화물기를 타고 우한으로 부임한 것은 한국이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함을 보여준 것이며 후베이와 우한에 대한 커다란 지지이기도 하다"고 말하며 각별한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원 물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던 우한이 한국을 돕겠다고 나선 것은 중국의 다른 도시가 한국을 도운 것과는 다른 매우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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