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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전화'…물리적 거리 두고 심리적 거리 좁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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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구경북 '코로나19' 신규 확진 19명…지난달 19일 이후 최소 증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가족·친구 관계 단절 우려
1일 1전화·비대면 생활 공유…지인과 못 만나도 적극 소통

23일 대구 북구 신천둔치에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3일 대구 북구 신천둔치에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경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대까지 감소한 가운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물리적 거리를 두면서도 심리적 거리는 좁혀나가는 '물리적 거리두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날 같은 시간과 비교해 14명이 늘어난 6천45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뒤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경북에서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명 발생해 누적 1천207명(경북도 자체 집계)이 됐다. 경산에서 2명, 경주에서 2명, 구미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29명이 추가로 완치돼 누적 완치자는 511명으로 늘었다. 총 확진자의 42%가 퇴원한 셈이다. 사망자는 전날 2명, 이날 2명이 추가돼 누적 33명으로 집계됐다.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 안으로 들어온다면, 정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동선을 파악하고 방역망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자칫 시민 간 단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시민사회에서는 '물리적 거리 두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물리적 거리 두기'라는 표현으로 바꿔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시민들의 정신적 고립과 차별·혐오 현상이 발생하는 만큼 사람들과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되 심적 거리감은 두지 말자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때 '봉쇄론'까지 거론됐고, 차별과 혐오를 감내하며 외로움과 불안을 호소했던 대구경북 시도민들도 물리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이다.

다중이용시설에서 좌석을 한 칸씩 띄워 앉거나, 마주보고 앉지 않는 등 물리적 거리는 두되 '비대면 생활 공유'나 '1일 1전화하기' 등으로 심리적 거리는 좁혀나가고 있다. '자가격리 브이로그', '아무놀이 챌린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등 만나지 못하더라도 소통을 이어가는 데도 적극적이다.

'1일 1전화'를 도전 중이라는 김승현(27) 씨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가족들과 만나지 못해 많이 외로웠는데, 매일 전화를 하면서 거리는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함께 있다는 점을 느낀다. 코로나19 사태를 잘 견뎌내자고 함께 다독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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