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17세 소년 유족, "폐 사진 공개판독" 요청

"동생 더 고통주기 싫어 부검 거부, 정확한 사인 판단을 부탁드린다"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17세 고교생 A군에 대한 영남대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일부 양성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방역당국이 실험실 오염과 기술 오류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사진은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본관 입구. 연합뉴스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17세 고교생 A군에 대한 영남대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일부 양성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방역당국이 실험실 오염과 기술 오류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사진은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본관 입구.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제때 진료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17세 소년 큰 형이 동생의 폐 사진을 공개하며 의료진 판독을 요청했다.

숨진 정모 군의 형(25)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료 관련된 분께서 제 동생의 당시 증상과 사인을 판단해주실 분이 계신다면 판독을 좀 부탁드린다"며 요일별 X-ray 사진과 CT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피범벅이 된 동생 얼굴을 본 가족들은 고통에서 벗어난 동생에게 더 이상 고통을 주기 싫어 모두 부검을 거부했다"면서 "언론에서 다른 사망 원인을 언급하기에 정확한 사인에 대한 판단을 의료진분들에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숨진 정 군의 검체 검사 과정에서 일부 검체 유전자가 '양성' 추정 반응을 보여 질병관리본부 등이 정밀검사까지 실시한 바 있다.

그는 또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국민 청원 글에 동의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현재 유가족 동의 아래 정 군을 의미 있게 보내려는 국민청원 두 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각각 정군을 6년 동안 가르친 학원 교사와 엄마 친구가 그의 사망 과정을 개탄하며 올린 것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