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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식량 수출 금지 확산하나…'식량 안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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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캄보디아 쌀, 러시아 곡물 수출 금지…인도 국가봉쇄도 영향
"물류 타격에 식량안보 취약국 공급 쇼크 가능성"…필리핀·UAE·사우디 식량 확보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일부 국가가 식량 수출 금지에 나서면서 '식량 안보'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식량 공급망이 타격을 받으면서 식량 안보가 취약한 국가들이 또 다른 도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내달 5일부터 흰쌀과 벼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캄보디아는 연간 쌀 50만t을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인도, 태국에 이어 세계 3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24일부터 쌀 수출을 중단했다. 러시아도 20일부터 열흘간 모든 종류의 곡물에 대한 수출을 임시로 제한하는 조처를 내렸다.

베트남의 조처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18일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식량 안보는 확고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뒤 나왔다. 베트남은 지난해 중국, 필리핀, 아프리카 등지로 쌀 637만t을 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세계 식량 재고는 충분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잇따라 국경이 봉쇄되면서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압돌리자 아바시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자 이동이 어려워져 공급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새로운 현상으로 예측 불가능하며 현재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곡물 이동이 장기간 축소되면 쌀 수입이 많은 필리핀을 비롯해 아시아 및 아프리카 여러 국가가 충격에 취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의 한 쌀 중개인은 통신에 "베트남 쌀 수출 금지가 계속되면 세계 쌀 시장 공급량이 10~15%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동의 산유 부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은 식량 비축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식료품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UAE 정부는 전략적 식량 비축분을 확보하는 내용의 법률을 제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도 밀 전략비축분이 100만t을 초과했다며, 다음 달 120만t을 더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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