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검(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이 내일(2일)부터 15일까지 중단된다.
4.15 총선의 선거 운동이 2일 자정부터 시작되는데 따라서다. 그래서 네이버 실검 재개 시기는 투표가 완료되는 15일 오후 6시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실검이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할 것에 대비하기 위해"라고 이유를 밝혔다.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의 예로는 '총공'(총 공격의 줄임말)을 들 수 있다. 총공이란 어떤 단체나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특정 검색어를 특정 시각에 입력하는 것이다. 이 경우 똑같은 검색어 입력이 단기간 집중되면서 인위적으로 실검 상위권 순위에 뜰 수 있다.
아이돌 가수 팬들이 가령 가수의 데뷔일을 기념하거나 생일을 축하하는 등의 목적으로 특정 문구를 실검 순위표에 등재, 일종의 온라인 게시판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처럼 총공이 단순 이벤트 차원으로 쓰이지 않을 경우이다.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조국 후보자가 핫 이슈였던 지난해 8월 27일 낮 네이버 실검에는 '조국힘내세요'와 '조국사퇴하세요'라는 키워드가 실검 순위 1, 2위를 다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여러 의혹으로 논란이 된 조국 후보자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지지자 대 반대자의 온라인 여론전이 격화한 데 따른 현상이었다.
이런 게 선거 기간에는 특정 후보, 정당에 대한 선거운동 차원에서 시도될 수 있는데, 네이버가 미리 차단한 셈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선거 후보자 이름 입력시 검색어를 자동 완성하는 기능 중단도 3월 28일 오후 3시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 역시 15일 오후 6시까지가 기한이다.
▶네이버 실검은 현재 어떤 이슈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향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국내 포털사이트 가운데 네이버의 점유율이 높아 그 대표성 역시 크다.
특히 중요 뉴스 키워드들도 네이버 실검을 통해 표출되면서, 일종의 뉴스 헤드라인 색인 역할도 해왔다.
남은 선거 기간 이 기능은 원래 네이버 실검 순위표와 같은 위치에 떠 온 '뉴스토픽', 네이버 뉴스의 '랭킹뉴스'(가장 많이 본 뉴스) 메뉴 등이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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