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대구 하루 확진자가 한 자릿수까지 감소했다.
아직 정신·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의 집단감염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고, 해외 입국자에 의한 바이러스 역유입 우려도 여전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안정화로 가는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
3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 누적 확진자는 6천734명으로, 전날 0시 대비 9명 증가했다. 지난 2월 18일 대구 첫 확진자(31번 환자) 발생 이후 45일 만에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증가세가 한 자릿수까지 꺾였다.
앞서 대구 하루 확진자는 2월 19일 10명을 시작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2월 29일 741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3월 10일 92명으로 두자릿수로 감소했다가 11일 131명으로 다시 증가한 뒤 12일(73명)부터 4월 2일까지 22일 연속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대구시는 고위험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잇따라 여전히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반 시민 확진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시에 따르면 3월 26~4월 1일 1주일간 일반 시민 확진자 수는 22명으로, 26일 9명→27일 4명→28일 2명→29일 2명→30일 2명→31일 1명→4월 1일 2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일반 시민 확진자 수는 8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26일 4명→27일 3명→28일 1명을 끝으로 29일부터 4월 1일까지 4일 연속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0'명을 기록했다.
이는 방역 당국이 확진자 폭증으로 무력화된 역학조사를 정상화해 시민 사회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압축적인 고통 감내와 의료진의 노고가 어우러져 희망적인 결과로 나타났다"면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여전히 심각하고, 누구 한사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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