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문일답] 대구시 "감기 증상자 조사 정부안 별다른 의미 없었다...선별진료소 한계도"

정부안 "대구 확진자 폭발적 증가한 지난 2월24일... 2만8천명 규모 추정 감기 증상자 전수조사"

채홍호 대구 행정부시장이 30일 오전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홍호 대구 행정부시장이 30일 오전 대구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가 지역 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지난 2월 24일 정부에서 2주간 대구시민 2만8천명 규모로 추정하는 감기 증상자를 조사할 것이란 입장과 관련,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5일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정례브리핑 이후 열린 질의응답에서 대구 지역 감기 증상 환자 전수 조사를 하겠다는 발표에 대한 데이터(결과)에 대해 묻자 "감기 증상자만 따로 추려서 조사하는 것은 별 다른 의미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채 부시장은 "선별진료소의 한계도 있었다"며 "일반인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조사라는 그 계획은 보건복지부에서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인에 대해 얼마든지 문호를 개방해 누구든지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향후 2주간 신천지 교인 이외의 증상을 보이는 대구 주민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전수조사를 하겠다"며 "과거 통계를 추정해서 합리적으로 추정했을 때 그 대상자는 2만8천명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채 부시장이 이날 코로나19 대응 오전 정례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 내용.

◇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현재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전수조사를 했는데, 다른 전수조사 의향 있는 기관이 있는가?

- 어제 향후 전수조사 계획에 대해 말씀드렸다. 요양병원 종사자들에 대해서 요양병원 근무 위해서는 1만6천여명이 전수조사를 받고 음성이 나와야 근무할 수 있도록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또 쪽방촌과 독거노인에 대한 전수조사, 전체 전수조사는 아니고 유증상자들에 대한 선별적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어제 말씀드렸다.

▶코로나19가 대구 확진자가 증가할 때 정부에서 대구에서 감기증상 환자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거기에 대한 데이터가 있는지?

- 감기 증상자 2만7천여명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저희 선별진료소의 한계도 있었고 일반인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조사하는 그 계획은 보건복지부에서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일반인에 대해 얼마든지 문호를 개방해 누구든지 증상이 있으면 검사할 수 있도록 했다. 감기 증상자만 따로 추려서 조사하는 것은 별 다른 의미가 없었다는 말씀 드리겠다.

▶어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했는데, 대구시 차원에서 추가적인 주지사항이 있는지? 대구의 경우 지금 신천지, 병원 집단감염 이어 일반 확진 환자가 없어서 느슨해져 있는 게 사실이다. 봄이다보니 밖에 나오는 사람도 많고, 지난 주말부터는 백화점 등도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추세다. 3월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쉬운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는데, 대응책이 있는지? 무조건 나가지 말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혹시 나가게 될 경우 시민들이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면?

- 정부 차원에서 2주 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됐다. 대구시도 대구만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학원, 교회 등 종교시설 등 각 시설 별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방안을 곧 제시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말씀해주신대로 느슨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대구는 아직도 감염병 관리지역이고 특별재난지역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매우 많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회적 감염이 퍼져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직 느슨해질 시기는 아니다. 좀 더 시민 여러분께서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마련해내겠다. 조만간 발표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대구는 1차적으로 대구시 예산으로 긴급생계자금 집행하고 있는데, 정부가 100만원 지급하는 안에 대해 지자체 20% 매칭을 요구하고 있다. 지자체마다 이게 현안이 되고 있는데, 일부 지자체는 20% 빼고 주겠다고 하는 곳도 있다. 대구시는 지금 그 부분을 어떻게 확정됐는지, 결과를 알려달라.

- 현재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코로나19로 대구 시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대구시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1차적으로 추경을 했다. 자체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했고, 재난관리기금 등 각종 기금을 사용해서 긴급생계자금을 마련했다. 이 긴급생계자금 현재 진행 중이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매칭 문제는 20% 매칭이 사실상 더 이상의 구조조정으로 마련하기 어렵다. 정부와 협의해서 이미 저희가 마련한 긴급생계자금 재원을 정부 재원과 매칭된 것으로 간주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럴 경우 20%가 조금 부족할 수는 있다. 이 부분은 저희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액수들을 좀 더 조정해서 100%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부에서 대구시로 지원되는 금액에 맞춰서 모든 대구시민들께 정부 기준만큼 지원해드리도록 하겠다.

▶20%를 추가로 또 낸다는 이야긴가?

- 그렇다. 정부에서 소득수준 70% 이하에 맞는 액수만큼 20% 매칭을 포함해서 지원하도록 하겠다.

▶조금 전 브리핑때 해외 입국자 중 외국인이 절반 가량이고, 개강 앞두고 외국인 많이 들어온다고 했는데, 이들이 원래 기숙사에 묵고 있다면 자가격리도 기숙사에서 하는 것인가? 만약 기숙사에 있다면, 고위험군과 일반인이 한 건물에 있는 것인지, 대학 별 대책은 어떤 게 있는지?

- 지난 2월 3월에 주로 지역 대학교에 외국인 학생이 많이 들어왔다. 그 당시에는 각 대학 별로 기숙사에 2주 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기도 했고, 가정에서 자가격리 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각 대학 별로 기숙사에 격리하는 곳도 있고 자가에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 알아보고 말씀드리겠다.

자가격리자인 경우, 시에서 자가격리자에 대한 물품지원을 전부 해주고 있다.

▶20% 매칭 부분, 구조조정 통해 더 마련하기 어려우니 지금 긴급생계자금을 이미 매칭한 것으로 간주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는데, 결국 20%를 추가로 내는 건지 지금 긴급생계자금으로 간주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설명해달라.

- 생존자금과 생계자금이 있는데, 이 예산안들이 명확히 확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지원신청을 받고 지원하는 과정에서 액수가 조금씩 변동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부분을 종합해서, 그 액수가 현재 판단으로는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80%에 20%를 매칭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종합하면 정부에서 지원해주고자 하는 소득 70% 이하 지원금의 액수에 매칭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선거가 다가오는데, 지금 코호트 격리된 분들은 투표를 할 수 있는 것인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분들 중에 4월 1일 이후에 입원한 사람은 거소투표를 못한다던데, 투표 못 하는 사람들의 인원이 총 얼마나 되는가?

- 코로나19 확진자 관련해서 거소투표를 신청하신 분들이 있다. 신청하신 분이 대구에서 189명인데, 이 분들은 주로 생활치료센터에 있거나 자가, 병원 입원해있는 분들이다. 이런 분들은 거소투표를 신청했고, 우편을 통해서 투표용지를 수거해 선관위에 보낸다. 다만 선거 당일인 4월 15일 기준 자가격리 중인 분들이 있다. 오늘도 자가격리자 통계를 말씀드렸는데, 이 분들은 투표권 행사가 상당히 제한된다. 일반 밀접 접촉자로서 댁에 머무르는 분들, 해외 입국자와 확진자 중 자가격리자들은 실질적으로 투표권 행사가 제한된다. 이 분들은 4월 15일 기준 어떤 상태인지 모르기 때문에 행사가 어렵다.

선거 당일이 돼봐야 안다. 현재 밀접 접촉자인 분들도 그때는 격리 해제일 수 있고, 확진자 자가격리자들도 그때는 해제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당일에 가 봐야 알 수 있다.

▶이번주 많은 교회들이 문을 열었고, 다음주가 부활절인 것으로 안다. 거기에 대한 대구시 대책이 있는가? 선거운동 상황 취재해보면 악수를 한다든가 마스크를 안 쓰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 거리가 먼 선거운동이 목격되는데, 그에 대한 대책도 말해달라.

- 이 문제와 관련, 시장께서 이틀 전 대구시 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깊은 토론을 했다. 대부분의 교계 지도자들이 대구시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집합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소형 교회를 중심으로 주말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분들도 일부 있었다. 대구시 입장에서는 가급적 온라인 예배를 부탁드렸고, 도저히 할 수 없는 교회는 집합예배를 하되 W자 형태로 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고, 손 소독제와 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부분은 교회 지도자들도 동의했다.

선거운동과 관련해서는 어제도 한 차례 말씀드렸지만, 선거가 대구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굉장히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나면 후보자들이 일반 시민들과 접촉하고 싶어하고, 운동원들도 마찬가지다. 감염이 퍼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주의하고 있으며, 어제 선거운동 하는 분들도 가급적이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준수해달라는 당부 드렸다. 가능하면 온라인이나 SNS를 통한 선거운동을 해달라는 부탁 말씀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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