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미래통합당 지지자'라 밝힌 대구 50대 남성이 정의당 국회의원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폭력을 휘두른(매일신문 9일 자 12면)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수사받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9일 총선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5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6시 10분쯤 대구 북구 연암네거리에서 선거운동하던 정의당 조명래 대구북구갑 지역구 후보 유세차량에 무단으로 올라가 조 후보 등에게 욕설하고, 선거 사무원 뺨을 때려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후보 캠프 관계자와 경찰 조사 등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미래통합당 양금희 후보 지지자"라고 주장하며 "내 허락도 없이 왜 여기서 유세를 하고 있느냐"고 욕설을 퍼붓고는 남녀운동원을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폭력사건은 선거 공정성을 침해하는 중대 범죄다. 무관용 원칙에 따라 신속히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9일 자정 정의당 대구시당은 긴급 입장을 통해 이번 사건을 "정치 테러"라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정의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는 "정의당 조명래 후보의 유세 중 난동자가 유세차에 난입하여 40여분 동안 후보와 운동원들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며 "난동자는 폭력과 폭언으로 심한 모멸감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민주주의에 대한 파괴행위이자 정치테러행위로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다시는 이와 같은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선거방해 행위, 민주주의 파괴행위가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