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검언유착·취재윤리 논란' 채널A…재승인 의결 20일로 연기

방통위, 당초 17일 의결하려다 "상임위원 불참" 들어…TV조선도 덩달아 연기

TV조선, 채널A. 미디어오늘 그래픽
TV조선, 채널A. 미디어오늘 그래픽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와 TV조선의 재승인 의결건을 20일로 미뤘다. 당초 17일 안건을 의결하려 했으나 상임위원이 불참했다는 이유다.

이날 방통위 관계자는 "상임위원이 오늘 일신상의 사유로 참석이 불가능해 부득이하게 회의가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TV조선과 채널A의 방송사업자 재승인 유효기간은 오는 21일로 만료된다. 당초 방통위는 이날 이례적으로 공개 방청을 허가한 채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앞선 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TV조선과 채널A는 각각 총점 1000점 중 653.39점과 662.95점을 얻었다. 재승인 기준 점수는 650점이다. 그러나 기준 점수를 넘긴 방송사도 중점 심사사항이 배점 50%에 미달하면 조건부 재승인 내지 재승인 거부에 처할 수 있다.

TV조선은 방송 공적책임·공정성의 실현가능성 및 지역·사회·문화적 필요성에 해당하는 중점사항 평가점수가 배점의 50%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채널A는 최근 법조 담당 기자의 취재 윤리 위반이 논란이 돼 자체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MBC 뉴스데스크는 채널A 한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 이철 씨에게 검찰 고위 관계자 친분 앞세워 협박 취재를 했다는 의혹 보도를 내보냈다. 이에 '검언 유착' 논란 및 취재윤리 위반 지적이 크게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 9일 위원회 회의를 열고 김재호 채널A 대표이사 사장, 김차수 채널A 대표이사 전무를 불러 채널A 기자와 검찰 유착 의혹 등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채널A,
채널A, "자리 지키려면 유시민 비위 내놔라". MBC 뉴스데스크 갈무리

TV조선과 채널A는 지난 2017년에도 턱걸이 재승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TV조선은 재승인 기준에 못 미치는 625.13점을 받았다. 그러나 방통위가 방송사에 ▷사업계획서 및 추가개선계획 성실 이행 ▷방송 품격제고 계획 준수 ▷심의 법정제재 매년 4건 이하로 감소 ▷심의 법정제재가 진행자 및 출연자로 인해 이뤄진 경우 해당 진행차 및 출연자의 모든 프로그램 출연정지 등 조건을 걸고 재승인을 허가해 논란이 일었다.

비슷한 시기 채널A는 661.91점으로 재승인 기준을 11점가량 넘기며 오는 21일까지 3년 재승인을 받았다. 의결은 끝났지만 점수가 미달된 TV조선 재승인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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