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천 '코로나19' 감염원, '18~19세 그룹' 주장 제기

안동시, 총선 선거운동원 조사 특단 내놔
김학동 군수 "(감염원이)범죄인 것처럼 환자 가족 질타는 안돼"
권영세 시장 "과하지만 감염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 취할 것"

경북도 재난대책본부의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관련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재난대책본부의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관련 내용을 이야기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예천지역 코로나19 확산 감염원은 '18~19세 그룹'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동시는 지역 내 청년층이 감염원으로 제기된 만큼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한 총선 후보자의 선거운동원을 대상으로 검사하겠다는 특단도 내놨다.

17일 경북도 재난대책본부는 이철우 도지사, 임종식 경북교육감, 권영세 안동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안문기 경북도경 생활안전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예천군 코로나19에 대한 합동 브리핑을 진행했다.

예천지역 코로나는 지난 9일부터 확산을 시작해 이날 기준 34명(예천 31명, 안동 2명, 문경 1명)으로 늘어났다.

브리핑에서 김학동 예천군수는 "(감염원이) 범죄인 것처럼 환자 가족을 질타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예천지역 코로나 첫 발원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군수는 "18~19세 아이들의 그룹이 감염원이라고 밝히고 싶다. 질본기준으로 역학조사는 이상발현 하루 전부터 동선을 찾게 돼 있지만, 자각증세를 느끼는 것은 다르다"며 "예천군은 과감하게 3월 초부터 확진자의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CCTV 경로 확인을 해보니 몇 명(18~19세 그룹)이 대구와 경산을 다녀온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서 "집단으로 3~4명이 차를 타고 이동해서 한 명을 (감염원으로) 지목하기는 어렵다"며 "그 후 이들이 예천지역으로 돌아와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함께 자고, PC방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그 가족으로 환산된 것 같다"고 했다.

예천지역 코로나 확산이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이뤄진 만큼 안동시는 젊은 사람이 많이 참여한 안동·예천지역 총선 후보자의 선거운동원에 대한 코로나 검사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난 15일 총선이 끝났는데 후보자 운동원 대부분이 젊은 사람이고 활동력이 강하다"며 "안동시는 선제적으로 선거후보자 측과 협의해 운동원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할 예정이다. 과하다 싶지만, 감염 우려를 확실하게 끊어내는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 안동·예천지역에서 활동한 선거운동원은 대략 5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안동시는 각 후보 캠프에 연락해 선거운동원 중 이상증상이 있거나 검사를 하고 싶은 이들에 대한 명단을 제출받아 검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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