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도시 경북 구미의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장기 불황 속에 근로자·취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실업급여 지급자 수와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건수는 급증하고 있다.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로 수년 전부터 이미 경고등이 켜진 구미 경제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그로기' 상태에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미상공회의소가 24일 고용보험 자료를 토대로 구미의 고용 동향, 실업급여 지급 등을 분석한 결과, 구미의 상시근로자 수는 2017년 10만7천6명, 2018년 10만6천219명, 2019년 10만5천31명, 올 들어 지난 3월엔 10만3천410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017년 6만866명에서 3월 5만6천201명으로 줄어든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행정·사회보장 행정 등은 꾸준히 증가했다.
또 지난해 취업자는 4만6천822명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는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다 2018년 7월부터 300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한 근로시간 단축이 오히려 취업자를 감소시킨 것으로 구미상의는 분석했다.
실업급여 지급자 수는 지난해 말 4천747명에서 3월엔 6천654명으로 매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말 73억8천300만원에서 3월엔 102억4천3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 올해 들어 3월까지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건수는 6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건에 비해 43배나 급증했다.
이는 수년 전부터 계속된 불황 여파에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달호 구미상의 부국장은 "구미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계속 줄고 있고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폭주하는 등 기업과 소상공인이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정부 자금지원 규모를 대폭 늘리고 각종 지원책 절차 완화로 상공인이 지원 정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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