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스크 5부제의 1인당 구매 수량을 다음 주부터 3매로 확대한 가운데 마스크 가격을 낮춰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안정되면서 약국의 마스크 재고가 쌓이는 상황에서 1매 가격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마스크 5부제와 관련해 "다음 주에는 공적 마스크 구매량을 1인당 2매에서 3매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1일 마스크 재고가 있는 약국은 전체 약국의 86.6%로 공적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됐다. 이에 따라 1인당 구매 수량을 늘려달라는 목소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가격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매량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마스크 가격을 낮추자는 것이다. 현재 약국에서 파는 공적 마스크의 가격은 1매당 1천500원이다.
이날 약국에 마스크를 사러 온 김모(68) 씨는 마스크 가격이 본인에게는 너무나 부담된다고 했다. 김 씨는 "빠듯한 생활 형편에 마스크 가격이 부담이 된다"며 "다음 주부터 3매씩 살 수 있다는데 구매량보다 마스크의 가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모(72) 씨도 "자주 마스크를 사용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약국의 마스크 가격을 내리길 바란다"고 했고, 천모(31) 씨는 "마스크가 많아서 다른 나라에도 지원해준다는 데 우리 국민이 사는 마스크 가격이 낮아졌으면 좋겠다. 공급이 많아지면 가격이 낮아지는 게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달서구의 한 약국 운영자는 "지난달 9일 만든 공적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던 당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했지만, 지금은 약국 어딜 가나 마스크가 있다"며 "수급이 안정됐지만 마스크 가격은 1천원정도 하던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아직 공적 마스크 가격 인하와 관련해 계획은 없다"며 "가격 인하 논의가 있으려면 관련 부서와 협의를 해야 하는데 당분간은 힘들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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