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MBC 현직 기자가 텔레그램 성착취 음란물 유포 채팅방인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가입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알려진 이 소식에 대해 당일 오후 7시 30분부터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 가장 첫 순서로 관련 해명을 밝혀 시청자들의 눈길이 향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이 MBC 기자 A씨가 '박사' 조주빈 등 박사방을 운영하는 일당에게 가상화폐로 70여만원의 후원금을 건넨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A씨는 업무에서 배제됐으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어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해당 기자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는 "MBC는 본사 기자 1명이 지난 2월 중순 성 착취물이 공유된 박사방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려 했단 사실을 확인하고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기자는 MBC 1차 조사에서 취재를 해 볼 생각으로 70여만원을 송금했다고 인정하면서 운영자가 신분증을 추가로 요구해 최종적으로 유료방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MBC는 해당 기자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해당 기자를 업무에서 배제한 후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MBC는 자체 조사와 경찰 수사 상황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그 과정과 결과를 시청자들에게 충실히 전해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자가 취재를 위해 송금한 70여만원이 취재비인지 아니면 개인 사비인지, 송금을 포함한 취재 준비 과정이 보도국에 미리 공유됐는지 등의 내용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후원금 명목으로 박사방에 가상화폐 등을 입금한 유료회원 70여명 명단을 확보, 이 가운데 40여명을 입건했다. 앞서 대량으로 확보한 박사방 유료회원 ID(닉네임) 명단을 성착취 음란물을 보려고 가상화폐를 지불한 거래 내역과 대조하는 수사를 펼치고 있다.
N번방과 박사방 등 텔레그램 성착취 음란물 유포와 관련해서는 2019년 9월 추적단 불꽃 보도, 2019년 11월 한겨레 보도 등이 나왔고 지난해 12월 내지는 올해 1월부터 다수 언론이 본격적으로 취재에 뛰어들어 기사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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