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10명 중 7명 "대구시, 코로나 대응 잘했다"

3.28 대구운동이 확산 방지에 도움됐다는 응답, 87.7%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 한달간 실천가능하다는 답이 가장 많아

대구 한 어린이집 원아들이 마스크 착용법, 기침 예절, 손 씻기 요령 등을 배우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시민 10명 중 7명은 대구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68.6%가 '시민참여형 상시방역' 전환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7~21일 대구시민 1천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대구시의 대응과 방역수칙 등에 대한 시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대구시의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한 시민이 71.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26.0%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안정화에 도움이 된 요인으로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의 노력(10점 만점에 8.7점), 시민의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7.6점), 고위험집단 전수조사 등 코로나19 진단 강화(7.1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가 추진한 '3.28 대구운동'이 확산 방지에 도움됐다는 응답이 87.7%였다. 도움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10.1%로 나타났다. 또 3.28 대구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응답한 시민은 90.0%에 달했다.

현재 수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앞으로 얼마나 오래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1개월 정도가 35.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2주 정도(25.6%)를 들었다.

향후 방역대책 방향에 대해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민·관 협력형 방역 전환에 68.6%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10점,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사회활동 수준을 1점으로 했을 때 생활방역의 수준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지를 물어본 결과 7점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 시민들은 생활방역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의 70%정도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출자제하기, 모임 취소하기 등 11개 방역 수칙에 대한 실행 필요성과 실천 자신감은 대부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하기'가 실행 필요성과 자신감 모두 4.7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마주보지 않고 일정거리 두고 식사하기'는 실행 필요성은 4.2점으로 높은 반면, 실천 자신감은 3.8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020년 3월 주민등록인구현황에 근거한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된 대구시민 1천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본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28 대구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시민참여형 상시방역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