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로드킬이 5, 6월에 집중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3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5, 6월은 나들이 차량으로 고속도로 통행량이 늘어나고, 야생동물의 활동 증가 등이 맞물려 1년 중 로드킬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로드킬은 9천866건이 발생했으며, 시기적으로는 5, 6월이 45%, 하루 중에는 0시~오전 8시 사이가 63%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로드킬을 많이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88%), 멧돼지(6%), 너구리(3%) 순이다. 고라니가 대부분인 이유는 포식동물의 부재로 인한 개체 수의 증가와 함께 도로와 가까운 낮은 야산에 주로 서식하고, 봄이 되면 먹이활동 및 새끼 양육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
도로공사는 로드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정 속도 준수, 전방 주시 등 안전운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속도로에서 야생동물을 발견한 경우에는 핸들 급조작을 피하고 경적을 울려 도로 밖으로 쫓아 보내야 하며, 상향등을 비추는 것은 순간적으로 동물의 시력장애를 유발해 제 자리에 멈춰 서 있거나 차량 쪽으로 달려들게 할 수 있어 오히려 위험하다.
동물과 충돌한 경우에는 비상등을 켜고 갓길로 차를 이동시킨 후, 가드레일 밖 등 안전지대로 대피해 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에 신고하면 된다.
도로공사는 야생동물 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 중인 고속도로 전 구간에 야생동물 침입방지 유도울타리와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있다. 유지관리 구간도 로드킬 사고가 잦은 구간부터 유도울타리 등의 안전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된 유도울타리는 2천474㎞이며, 생태통로는 53개소가 설치돼 있다. 이로 인해 로드킬 사고건수는 2015년 2천545건에서 2019년 1천561건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로드킬 사고가 발생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지대로 신속하게 대피 후 후속차량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