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삼성라이온즈 이성규가 팀간 연습경기 삼성 타선에서 첫 홈런을 때린 데 이어 연속 홈런을 날렸다. 구자욱 역시 깜짝 솔로 홈런을 쳐냈다.
팀 간 연습경기 3연승의 삼성이었지만 타자들의 시원한 홈런 한방이 목마르던 차 터진 두 선수의 홈런 행진이었다.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기아타이거즈의 두번째 교류전이 열렸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과 양우현이 키스톤 콤비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백정현이 나섰다. 백정현은 1회 첫 타자부터 삼진을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2회 장영석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진출, 백용환에게 중견수 오른쪽을 넘기는 2루타를 맞아 선제점을 먼저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2회말 삼성 공격 차례에서 바로 따라잡았다.
김동엽과 박해민이 각각 아웃돼 물러나고 이어 타석에 오른 이성규가 홍건희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 상황, 좌익수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비거리는 115m를 기록했다. 팀간 연습경기를 4차례나 치르면서도 나오지 않았던 홈런이었던만큼 삼성의 타선이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이성규는 이후 8회 공격에서도 하준영을 상대로 역시 좌익수를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포를 하나 더 날렸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이성규에 대해 "우리 팀의 중심이 될 자질이 충분하다. 지금까지 자신있는 경기 플레이 모습을 보여준 만큼 시즌때 더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9회 말 공격 첫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 역시 문경찬을 상대로 우익수를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을 쳐냈다.
백정현은 4이닝 64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비교적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후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회 기아 공격에서는 비디오 판독까지 나왔다. 기아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성호의 폭투로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인하는 과정에서 세이프 판정에 대한 삼성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었다. 최종적으로 세이프 판정이 떨어졌다.
삼성은 이날 3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4대3으로 기아에게 패배했다.
삼성은 개막까지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5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의 원정 교류전을 준비중이다. 이날 삼성은 예고한대로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킬 예정이다. 특히 30일부터 1군에 복귀하는 이원석이 롯데전에 모습을 보일지 역시 주목된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승패를 떠나 교류전을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우고 고쳐나가는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발진의 윤곽은 나왔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 시너지를 올릴 수 있도록 시즌 중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류전에서 괜찮은 컨디션을 보여준 삼성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이 개막 첫 주부터 정상 출격한다. 삼성은 5월 5일 개막부터 NC다이노스, 기아와 홈 6연전을 치른다. 두 외인 투수는 6연전 중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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