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합신공항 성과 약속" 백승주·김희국 손 잡았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작업은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사안”
29일 회동에서 지역 최대현안 인수인계하며 해법 모색
국방부 장관 움직일 수 있는 방안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공감대 확인

김희국(오른쪽) 미래통합당 당선인과 백승주 미래한국당 국회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유광준 기자
김희국(오른쪽) 미래통합당 당선인과 백승주 미래한국당 국회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유광준 기자

대구경북의 최대현안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현역 국회의원과 앞으로 이전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을 4·15 총선 당선인이 머리를 맞댔다. 그동안의 추진성과를 발판으로 보다 신속하게 성과를 내기 위한 시도다.

백승주 미래한국당 의원(구미갑)과 김희국 미래통합당 당선인(군위의성청송영덕)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회동을 갖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을 숙의했다.

먼저 두 사람은 그동안의 사업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백승주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작업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규정한 절차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돼 왔다"며 "거의 9부 능선에 도달한 이전작업이 이전지역 결정과정에서 일부 삐걱거리고 있지만, 지금은 작은 차질에 흔들릴 때가 아니라 정말 괜찮은 공항을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백 의원은 현재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전지역 결정과 관련해선 국방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규정했다.

백 의원은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인 부지선정위원회가 부지결정과 관련한 사실상의 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의 반발에도 사업은 추진할 수 있다"며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전사업 주도권을 쥔 국방부를 움직이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백 의원은 이전비용을 둘러싼 국방부-지방자치단체 간 의견차이도 후속조치를 통해 조율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지금은 '사업 개시'를 위해 전력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김희국 당선인은 백 의원의 제언에 공감을 표시하며 국방부 장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번 회동을 통해 국방부와 군위군 사이의 갈등 중재보다 더 시급한 사안이 무엇인지 확인했다"며 "결국은 정치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과제였다"고 했다.

이에 김 당선인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한편 지역 내 여권 인사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제21대 국회가 개원하면 지역균형발전과 야당 지지지역 홀대 반대 등을 명분으로 여권 핵심을 압박할 생각"이라며 "대정부질문, 유관기관 방문, 성명발표 등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그동안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작업에 필요한 국방부의 협조를 이끌어낸 백 의원과 국토해양부 차관 출신으로 앞으로 통합공항 기반시설 구축에 힘을 보탤 김 당선인이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특히 내달 말 임기를 마치는 백 의원이 마지막까지 지역현안과 관련한 충실한 인수인계로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보인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백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재차 국방부 장관의 결심을 촉구하며 조속한 시일 내 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이전 부지를 확정하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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