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30일 '김종인 비대위'에 연일 반대 의견을 내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밖에서 남의 당 일에 감 놔라 팥 놔라 참견하지 마라"면서 "홍준표 당선자는 무소속"이라고 직격했다. 전날 홍 전 대표의 '경기도지사 공천 밀약' 언급에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 당선자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처음에는 찬성하다 대선 패배 지적과 40대 기수론이 제기되자 반대로 돌변한 것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며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에 따라 정치적 견해가 어제와 오늘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사람에게 당원과 국민이 어떤 기대를 할 수 있겠는가. 품위 없는 언사의 반복은 외면을 가속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당선자는 김종인 씨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것에 대해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 건 때문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허위사실을 무책임하게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당의 진로를 공천 밀약과 같은 사익 때문이라고 폄훼하는 말은 악의적 억측"이라면서 "당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찾아간 상황에서 어떻게 개인의 사사로운 문제를 언급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전날 SNS에 '김종인 비대위'를 지지하는 통합당 지도부를 향해 "참 끈질기고 집요한 총선 폭망 지도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결된 비대위 안건을 다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열어서 김종인 임기를 1년 더 연장하겠다고 우기는 총선 폭망 지도부를 보면서 도대체 당을 어디까지 망가트리고 나갈 심산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무엇을 노리고 이런 막장 정치로 끌고 가고 있는지 참으로 놀랍다"고 적었다. 심 권한대행을 향해서는 "경기지사 후보 공천 건 때문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홍 전 대표는 '김종인 외에 대안이 없다'며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하는 정진석 의원을 향해서도 "MB와 박근혜에게 붙었다가 이제 김종인에게 붙는 뜨내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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