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프로야구"
코로나19 사태로 초유의 시범경기 취소 등 악재를 딛고 마침내 한국 프로야구가 2020년 정규리그 막을 올린다. 대만 프로야구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프로야구 개막으로 코로나19의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한 한국 스포츠의 선진 사례로도 손꼽힌다.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는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포함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개막 예정일이 던 지난 3월 28일 이후 39일만으로 1982년 프로 출범 후 첫 5월 개막이다.
5일부터 삼성라이온즈는 홈구장인 라팍에서 NC다이노스와 기아타이거즈 각각 3연전씩 모두 6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준비는 끝났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허삼영 감독은 "(팀 간 연습경기를 통해) 플랜 B와 C 등 늘 주전멤버만 출전할 수 없는 시즌 경기의 변수를 대비한 방안들과 선수들의 능력까지 확인했다"며 "준비는 끝났다. 경기를 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췄고 선수들에게 팀이 나아가야할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 이제 실전에서 슬기롭게 대처하고 기본을 중시하는 야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관중으로 시즌이 개막하지만 팬들은 경기가 시작되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개막 후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구장 최대 수용 관중 수의 20%, 40% 등 단계별로 거리두기 좌석제(비율입장)로 진행하는 만큼 직관의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삼성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개막전 이벤트를 준비했다. 온라인으로 팬들이 직접 찍은 응원 영상을 개막전 전광판에 송출해 텅빈 라팍을 팬들의 목소리로 채울 예정이다.
팬들 역시 "올해 한번 더 속아본다"며 삼성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0년간 삼성에 응원을 보냈던 김상태(36·달서구)씨는 "삼성이 그간 좋은 성적을 냈던 적도 또 어려운 시즌을 보낸 적도 있었다. 올해는 기필코 왕조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삼성에 한번 더 속아본다"며 웃었다.
선수들 역시 하루 빨리 팬들이 가득찬 구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새 외인선수인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는 아직 팬들의 응원 함성을 직접 들어보지 못한 만큼 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서 팬 여러분들도 경기장에 찾아와 마음껏 많은 응원해주길 바라는 마음.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