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경쟁사 비방글 유포' 혐의 경찰 수사

홍보대행사 동원, 맘카페 등서 경쟁사 비방 내용 게시물, 댓글 꾸준히 게시한 정황

남양유업
남양유업

남양유업이 홍보대행사를 동원하면서까지 다량의 경쟁사 비방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회장 등 임직원을 수사 중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남양유업 홈페이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남양유업 홈페이지

서울 종로경찰서는 6일 홍원식(70)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에 의뢰해 육아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카페에서 경쟁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꾸준히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방글 대상이 된 업체가 지난해 4월 경찰에 남양유업 측을 고소했고, 경찰은 같은 달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해당 글을 올린 아이디 여러 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인터넷에 경쟁사 비방글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를 한 이른바 '갑질사태' 이후 전 국민적 불매운동에 처하며 수익이 급감한 상태다.

사태 이전인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천650억원, 637억2천918만원이었지만 7년 만인 작년 기준 매출액은 1조308억원, 영업이익은 633억원으로 각각 대폭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유업계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해 전 품목 매출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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