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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 기부금 395억, 어떻게 쓰였나?

모금액 428억원 중 92.3% 집행…곳곳에 방역물품 지원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기관과 취약계층에 마스크 등 지원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학에서 지원하는 쌀, 라면, 즉석국 등 코로나19 구호물품을 받아 이동하고 있다. 매일신문DB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대학에서 지원하는 쌀, 라면, 즉석국 등 코로나19 구호물품을 받아 이동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코로나19 극복의 마음을 담아 대구로 전달된 기부금의 90% 이상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은 대부분 지역의 취약계층과 기관·시설들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한 곳을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갔고, 어린이집과 복지시설, 전통시장, 학교 등에도 방역물품이 전달됐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 대구지사가 코로나19 관련해 모은 기부금은 428억원으로, 이 중 92.3%인 395억원에 대한 집행이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기부금 사용처를 보면 시민참여형 방역물품 지원에 가장 많은 133억원을 사용했다.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한 기관과 사업장에 마스크와 체온계 등을 전달했다. 음식점 3만8천476곳과 학원 7천441곳, 종교시설과 공연장 4천201곳 등 약 10만2천 곳이 혜택을 받았다.

긴급돌봄서비스와 취약계층의 생활 물품 지원에도 33억원을 지출했고, 전통시장과 산업단지에는 소독약과 분무기 등을 지원했다. 문화·체육시설과 버스, 택시, 어린이집 등에도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 소독제, 마스크 등을 배부했다.

마스크 등 의약품이 대부분인 기부물품의 경우는 1천73만2천502점 중 98.8%가 배부됐다. 현재 남아 있는 기부물품은 13만3천96점으로, 마스크 6만3천14점과 거즈가 3만8천750점 등이다.

이와 별도로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전국 단위의 기부금 1천570억원 중 대구로 전달된 금액은 715억원(45.5%)이다. 이 기부금은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상품권 지급과 교육청 체온계, 의료기관 방호복 등에 쓰였다.

이희정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지난 3월 이후 기부금조정협의회를 운영하면서 지원 수요를 파악하고 우선순위 결정했다"며 "긴급하게 필요한 곳에 공평하게 분배되도록 하면서도 중복이나 누락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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