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20일 개최…'민생법안' 처리

김태년 "여야 제 역할해야"…주호영 "졸속 아닌 정속"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첫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첫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오는 20일 열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민주당 박성준·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구체적인 처리 대상 법안에 대해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고용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고용보험법 개정안과 구직촉진법 제정안을 비롯해 n번방 재발 방지법, 헌법 불합치 법안 등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견례를 겸한 이번 회동에서 두 원내대표는 '협치'를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 동반자로서 늘 대화하고 협의하면서 국민들이 기대하는 국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주도하면 저희도 적극 도와 국난에 가까운 위기 극복에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여야간의 미묘한 신경전도 오갔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우회적으로 촉구했고, 주 원내대표는 "졸속이 아닌 정속이 돼야 한다"며 여당을 견제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 자리에서는 과거사법 처리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변인은 과거사법과 관련해 "그동안 배·보상 문제가 핵심이었는데 관련 단체 20곳 중 19곳이 배·보상 상관없이 신속히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한다"며 "본회의 처리가 가능하겠다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20대 국회 임기는 29일까지"라며 "신속하게 협조하되 졸속이 되어선 안 된다. 쟁점이 되는 법안은 끝까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는 관심을 모았던 21대 국회 원 구성과 관련된 논의는 오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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