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박근혜 사면…"면죄부 안돼"-"비극 끝내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문희상 제기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 두고 민주·통합 입장차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월 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과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요구를 놓고 여야의 입장차가 뚜렷하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정치 전에 법치가 있고, 판결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이런 표현도 쓰는데 아직 판결이 다 완성돼 있지 않다"며 "지금 사면을 얘기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통합 차원에서 사면해서 용서하느냐, 이런 차원의 접근은 절대 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민 최고의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분께서는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해서 '정치보복'이라 주장하고, 다른 한 분은 재판이나 수사에 협조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런 분들 사면이 어떻게 국민 통합을 이끌어 내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사면이 권력자에 대한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두 전직 대통령이 재판에 임하는 모습과 재판 결과를 먼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국민통합을 위해 사면? 절대 안 된다"라며 "국민통합을 원하거든 더는 사면을 거론하지 마라"고 일축했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21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고 주장하며 촉발됐다.

이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다음날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 참석을 빌려 페이스북에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나"라는 글을 올리며 가세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이유로 '국민 통합'을 거론한 뒤 두 전직 대통령 지지자들을 언급하며 "이들의 아픔을 놔둔 채 국민 통합을 얘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면론이 제기된 이후 여야는 "반성 없는 사면 반대"(김두관 민주당 의원), "보복 고리 끊지 않으면 정치와 국민, 역사 전체가 불행할 것"(조해진 통합당 의원), "재판 종료 뒤 사면"(박지원 민생당 의원) 등으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유통 3사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형 아울렛 매장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으로,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점'이 2027년,...
대구 지역 대학들이 정부의 국가장학금 Ⅱ유형 폐지에 따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