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가 이영철 "아픈 모친 위해 그림 시작, 혜민스님 덕분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혜민스님 책 삽화 그린 중견화가

이영철 작가의 사랑 꽃이 피는 풍경.
이영철 작가의 사랑 꽃이 피는 풍경.

혜민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표지 그림을 그린 것으로 유명한 화가 이영철이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2일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출연한 이 작가는 "어머니 몸이 편찮으셨다. 원래 저혈압이었는데 아버지와 형이 연이어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고혈압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당시 충격을 많이 받아서 입원했다. 5인실 병실에 있었는데 머리에 출혈이 있어서 고개를 못 움직이고 벽만 바라보고 계셨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그런 어머니를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며 "어머니가 독실한 불교 신자라 어머니가 볼 수 있는 곳에 부처님 그림을 그려 벽에 붙였다"고 말했다.

KBS1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화가 이영철. KBS1 '아침마당' 캡쳐

또 이 작가는 혜민 스님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일면식이 없었다. 그렇게 유명하신 줄 몰랐다. 가족들이 듣고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유명한 책인데 개정판에 들어가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300만 부 이상 팔리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님 덕분에 묻어가게 됐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경북 김천 출신인 이 작가는 안동대 미술학과 및 계명대 대학원 회화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했다.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등에서 2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300여 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전시회뿐만 아니라 아트페어, 페인팅 퍼포먼스, 대구 김광석 거리 벽화 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화면에는 주로 연인, 보름달, 들꽃, 꽃밥 등이 등장한다. 밝고 화려한 색상과 함께 세밀한 붓 터치, 실물에 비해 작게 묘사된 인물, 단순화된 형태들이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이영철 특유의 따스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유통 3사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형 아울렛 매장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으로,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점'이 2027년,...
대구 지역 대학들이 정부의 국가장학금 Ⅱ유형 폐지에 따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