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투수 백정현의 호투와 박승규의 첫 홈런 등 활약 속에 키움히어로즈를 상대로 삼성이 1승을 따냈다.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히어로즈 홈 2차전에서 삼성이 4대1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김상수와 박승규를 테이블세터로 배치하는 등 선발 라인업에 다시금 변화를 줬다. 김상수(2루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타일러 살라디노(좌익수)-이성규(1루수)-이학주(유격수)-최영진(3루수)-강민호(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백정현이 마운드에 올라 키움의 선발 투수 요키시와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달 12일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요키시는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허삼영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요키시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피홈런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하고 있다.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강하다. 저희도 정석으로 상대할 생각"이라고 견제했다.
하지만 박승규가 첫 홈런을 요키시를 상대로 뽑아냈다. 1회 말 박승규는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키시의 3구째 시속 144㎞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자신의 1군 무대 첫 홈런인데다 요키시의 무피홈런을 끊어내는 의미있는 홈런이었다.
삼성은 초반 승기를 계속 잡아나갔다. 6회 말 선두 김상수의 볼넷과 상대 견제 실책으로 만든 1사 3루 상황, 구자욱의 땅볼과 살라디노, 이성규의 안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백정현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지금까지의 부진을 털어냈다.
삼성은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른 8회 초 키움에 1점을 내줬지만 8회 말 구자욱의 2루타와 이성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주자 2, 3루에서 이학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전 백정현에 대해 "선발투수는 매 경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획득을 앞둔 선수가 부담 없이 던진다면 거짓말이다. 백정현도 매 경기 소중히 여기며 등판하고 있다. 곧 좋은 모습으로 잘 해낼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 백정현은 허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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