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택시업계 고민 개인택시 감차 불참…함께 살길 찾아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지난 11일 낮 동대구역 앞에서 빈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정차해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지난 11일 낮 동대구역 앞에서 빈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정차해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경북의 택시 공급 과잉으로 업계 고통이 심각하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감차(減車) 정책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택시가 시장 규모에 맞게 운행되면 문제가 없겠지만 시장 환경은 날로 나빠져도 업계 스스로 감차를 기피하는 데다 재정을 투입한 감차 정책 역시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다. 업계 스스로 되돌아볼 만한 난제가 아닐 수 없다.

대구경북의 택시업계 불황은 택시 과잉 공급 문제로 볼 수 있다. 대구시는 2019년 기준 법인 4천76대, 개인 6천925대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그러나 운행 중인 택시는 적정선을 훌쩍 넘은 1만6천67대다. 기준보다 5천66대가 넘친다. 경북도 역시 적정 6천719대에 3천454대(51%)나 초과한 1만173대로 나타났다. 시장 상황에 맞지 않다.

대구경북의 택시 과잉 공급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다. 수도권 집중, 대구경북 인구 감소와 경제난, 자가용 증가 등으로 수요가 줄었지만 택시를 충분히 줄이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택시업계가 직면한 현실은 코로나19 같은 국가적 재난까지 겹쳐 더욱 힘겹다. 이런 택시업계 사정은 앞으로 크게 개선될 여지도 적다.

이처럼 대구경북 택시업계의 영업 환경이 나쁘지만 행정 당국이 세금을 들여 택시를 줄이는 감차 정책에 업계 동참도 낮다. 법인택시 감차는 다소 성과를 내고 있지만 개인택시는 의사면허처럼 사망하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사유재산과 같이 사고팔 수 있다 보니 감차 참여가 지지부진하다. 게다가 거래 가격도 감차보상비보다 높아 감차 보상 참여는 대구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0'일 정도다.

업계의 현실 직시와 문제의 원인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현행 택시 관련 제도가 도입될 당시와 지금 상황은 다르다. 현실적인 대안인 보상금 지급을 통한 감차 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재정 투입은 곧 미래 세대 부담과 연결된다. 행정 당국과 업계가 머리를 맞대 합리적인 감차 정책에 합의할 때가 됐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의 갈등을 심화하며, 법사위를 양보하지 않을 경우 모든 상임위원장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정부가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나, 대구경북 지역은 반도체 투자 논의에서 소외되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귀국을 앞두고 경찰이 인천국제공항의 경비를 대폭 강화하며, 30일 귀국 예정인 감독과 대표팀의 안전을 위해...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이란의 민간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