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자들, 4만 원이 아까우면 소개팅에 나오지 말라"는 소개팅女의 사연

14일 네이트판에는
14일 네이트판에는 "남자들 돈 아까우면 소개팅 나오지 말라"는 글이 게시됐다. 온라인 캡처

소개팅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밥을 산 남성이 억울해 상대 여성에게 이에 준하는 금액의 커피와 디저트 등을 요구해 헤어졌다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뜨겁게 달구고 있다. 14일 네이트판에 올라온 해당 글은 하루만에 무려 2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소개팅 남성과 처음 카페에서 만나 본인이 계산 후 음료를 먹었고, 남성이 계속 밥을 사준다기에 평소 자주 가는 식당에 가 식사를 한 후 4만 원 정도의 금액이 나왔다. 그 이후 글쓴이는 "이만 더우니 오늘은 이쯤에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남성은 정색하며 가만히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갑자기 더우니 시원한 게 땡긴다며 카페에 가자는 게 글쓴이의 설명이다.

이후 카페에 갔더니 분명히 평소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신다고 했던 해당 남성은 갑자기 달달한 9천 원짜리 프리미엄 라떼에다 케이크 두 개까지 주문한 뒤 글쓴이가 이를 결제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남성은 음료도 한두 입, 케이크도 한두 입 먹고 손을 대지 않기에 이제야 눈치를 챘다고 말했다. "이 자식, 아까 밥집에서 4만 원 쓴 게 아까워서 그러는구나?" 그래서 글쓴이는 그 상황에서 혼자 막 웃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비싸면 비싸다고 말을 하시죠. 제가 반 내드렸을 텐데,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하질 마시지"라며 "김밥천국 갈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글쓴이에 따르면 남성은 "밥값 4만 원이면 많이 나오긴 했어도 자기 벌이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금액"이라며 화내듯이 말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많이 드시고 오세요"라고 하며 먼저 일어났다고 한다. 이후 "소개팅 주선자에게 본인을 "돈 개념 없고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한 여자"라며 비난했다고 하더라"며 글을 끝마쳤다.

해당 글은 15일 오후 5시 45분 기준 추천 수 3147개, 반대 수 87개로 네이트판 '톡커들의 선택'에 올라간 상태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일단 카페에서 만나자고 하는 남자 중에 괜찮은 사람 없다"며 "얼굴 상태 보고 밥값 쓸지 결정하겠다. 이거잖아", "밥값 4만 원이 벌이 따져서 먹어야 할 금액인가요? 어휴 찌질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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