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이 많았던 문항은?…대구 송원학원, 6월 모의평가 분석해 오답 베스트5 공개

6월 모의평가는 대학입시 지원 전략과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필요한 참고 자료다. 18일 대구 한 고교에서 고 학생들이 6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모습.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 18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시험에 비해 다소 쉽거나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시험 성적을 면밀히 따져보고 향후 학습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구 송원학원이 많이 틀렸던 문항을 모아 발표한 것도 참고하기 좋은 자료다.

송원학원 진학실은 19일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오답 베스트 5'를 공개했다. 학원생 980여 명의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답안지에서 정답률이 가장 낮은 문항 5개씩을 뽑아 오답 원인을 찾아보고 학습 대책까지 제시했다.

◆국어 영역=이번엔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제시문의 길이가 짧은 편이었던 데다 EBS 반영 비율도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다. 또 새로운 유형보다는 정형화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돼 크게 까다롭지 않았다.

국어 영역에서 정답률이 가장 낮았던 문항은 28번(36.9%). 32번(45.0%), 25번(53.6%), 15번(55.8%), 23번(57.5%)이 그 뒤를 이었다. 내용상 28번과 32번은 독서, 25번과 23번은 문학(현대시), 15번은 언어 영역이었다.

15번은 조사와 의존명사의 띄어쓰기에 대한 개념을 숙지하고 있어야 올바른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였다. 문법에선 기본 개념 및 원리를 반복적으로 학습,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다. 독서에선 반복적인 일기 연습과 주어진 '보기'에 올바르게 적용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23번은 시어의 의미를 파악하고 있는지 묻는 문항. 문맥적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정답을 찾기 쉽지 않았다. EBS 교재의 현대시 경우는 세부적인 의미까지 정확하게 학습해야 한다.

◆수학 영역=가, 나형 공통으로 지수함수와 다항함수의 관계를 추론하는 합답형 문항의 난도가 대체로 높았다. 정답률이 낮았던 고난도 문항은 가형 경우 30, 29, 28, 20, 27번. 나형에선 30, 29, 28, 20, 21번순으로 정답률이 낮았다.

가형 30번(미분법)은 계산 과정이 복잡하기보다 주어진 식의 해석에 관한 문제. 정의에 입각해 꼼꼼히 정리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28번(함수의 극한)은 두 영역의 넓이를 직접 구하는 게 아니라 공통 부분을 설정, 식을 간단히 만드는 게 관건인 문제였다. 문제를 파악할 때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의 접근도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나형 30번(미분법)은 주어진 조건에 맞는 그래프를 관찰해 미분계수를 구하는 과정. 29번(확률)은 조건에 맞는 함수의 개수를 구하는 문제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유형이었다. 꼼꼼하게 상황을 나눠야 한다. 21번(지수함수)은 비교 대상을 선정해 추론해나가는 문제. 그래프와 교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영어 영역=전년도 6월 모의평가와 수능시험 때보다는 다소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변별력을 좌우하는 빈칸 추론 문제들 경우 예년보다 지문의 길이가 짧았을 뿐 아니라 어휘와 구문도 평이한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빈칸 추론 문제들의 정답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고득점하려면 이 유형을 잘 공략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영역에선 32, 38, 31, 37, 33번 순으로 정답률이 낮았다. 가장 오답이 많았던 32번과 31번, 33번은 빈칸 추론 문제. EBS와 직접 연계된 문항은 총 7문항으로 '수능특강 영어'에서 1문항, '수능특강 독해연습'에서 6문항이 출제됐다. '수능특강 독해연습'을 제대로 학습하지 않은 학생들은 연계 여부를 체감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영어 영역에서 EBS 연계비율(73%)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오답 BEST5 중 3문제가 연계 문항이라는 점은 남은 기간 EBS 연계교재를 더욱 충실히 학습해야 한다는 뜻이다. 1등급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고 지문의 논리적 구조를 파악하는 데도 신경써야 한다.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